올해 판매 11.8% 감소 … 하이브리드 부재 약점후륜 기반 HEV 시스템 개발 중 … 내년 출시 예정고성능 '마그마' 공개 앞둬 … 브랜드 기술력 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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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네시스 2026 GV80(왼쪽)과 GV80 쿠페. ⓒ제네시스
올해 출범 10주년을 맞는 제네시스가 뜻밖의 부진을 겪고 있다. 최근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완성차 시장이 재편되는 가운데 제네시스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없다는 점이 판매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업계에선 제네시스가 내년 선보일 브랜드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과 더불어 고성능 라인업 '마그마'를 통해 반전을 꾀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22일 현대차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내수 시장에서 누적 8만9410대를 판매, 전년(10만1324대) 대비 11.8% 감소했다. 이는 같은 기간 BMW, 벤츠, 아우디 등 경쟁 수입차들이 일제히 성장을 이뤄낸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브랜드 출범 10주년을 맞은 제네시스는 출시한 모델이 연이어 인기를 끌며 성장을 주도, 지난 2015년부터 지난달까지 내수 누적 판매 96만7815대를 판매했다. 연내 혹은 내년 1분기 안으로 100만 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출범 초기 G80, G90 등 세단 중심으로 모델을 구성했던 제네시스는 이후 GV80과 GV70 등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을 선보이며 빠르게 성장했다. 미국 등 해외에서도 인정받으면서 현대차 럭셔리 브랜드로서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다만 올해는 한계에 부닥친 모습이다. 발 빠른 전기차 전환 전략을 앞세워 순수 전기차 라인업을 앞세웠으나, 최근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와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로 순수 전기차만으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드러났다는 분석이다.특히 전기차 수요 감소와 더불어 하이브리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제네시스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전무하다는 점이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힌다.이에 제네시스는 내년 하이브리드 차량 출시에 나서며 성장세를 다시 끌어올릴 계획이다.실제로 제네시스는 최근 후륜 기반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내년 GV80을 시작으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장,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혀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업계에선 GV80 하이브리드가 기존 2.5 가솔린 터보 모델 대비 더 높은 가속 성능과 장거리 주행 효율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가 최고 출력 334마력을 발휘하는 만큼, GV80 하이브리드는 이를 웃도는 출력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제네시스는 이와 더불어 현대차가 전사적으로 준비 중인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의 중간 단계로 평가되는 EREV는 엔진이 배터리 충전용으로만 작동하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전기차 전환이 지연되는 시장에서 핵심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업계에선 제네시스의 첫 EREV 모델은 GV70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 말 북미·중국 등에서 양산을 시작하고 2027년부터 본격 판매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
- ▲ 제네시스 마그마. ⓒ제네시스
전기차 전환을 멈추는 것은 아니다. 제네시스 올해 말 브랜드 10주년을 기념한 첫 고성능 전동화 모델 '마그마'를 선보일 예정으로, 첫 모델로 GV60을 낙점했다. GV60은 현대차 포함 제네시스 전기차 모델 중 가장 낮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모델로, GV60 마그마를 통해 판매 부진을 씻어낸다는 계획이다.강렬한 오렌지색을 상징으로 앞세운 마그마는 공개를 앞두고 성능 검증을 위한 국내외 주행 평가를 진행하는 과정으로, 최고 수준의 주행 감성을 구현하기 위해 세계 각지의 다양한 도로에서 주행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올해 공개를 앞둔 GV60 마그마는 지난 10년간 쌓아 올린 제네시스의 기술력과 럭셔리 철학을 접목해 차별화된 주행 경험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제네시스 관계자는 "세계 각지에서 진행한 다수의 주행 평가는 단순한 성능 검증을 넘어 고성능의 매력과 편안함의 가치를 동시에 담아내기 위한 끊임없는 담금질"이라며 "럭셔리 고성능에 대한 제네시스의 미래 비전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