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4일 방한해 현대차·LG엔솔·SK온 만난다합작공장 차질·비자 제도 개선 등 현지 대책 논의
  • ▲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주 주지사ⓒ연합뉴스
    ▲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주 주지사ⓒ연합뉴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이석희 SK온 사장이 23일 방한하는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주 주지사를 만나 투자 및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켐프 주지사는 최근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공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한국인 구금 사태와 관련해 후속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방한을 예고한 바 있다.

    22일 미국 조지아주 및 국내 재계에 따르면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23~24일 켐프 주지사와 회동을 갖고 현지 투자 및 고용 계획과 관련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는 24일 켐프 주지사와 면담할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 경영진과 켐프 주지사는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의 차질 없는 진행을 비롯해 이번 구금 사태 후속 대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정부 간 비자 제도 개선을 위해 우리 기업의 의견과 현장의 우려도 켐프 주지사에게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은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300명이 넘는 한국인을 체포·구금했다가 8일만에 석방했다.

    이 사태로 건설 작업이 중단되면서 공장 완공이 2∼3개월 지연될 것이라고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등이 언급한 바 있다.

    미국 조지아주는 최근 국내 기업들이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곳으로, 공화당 소속인 켐프 주지사는 현대차그룹 등 한국기업들이 추진하는 개발 프로젝트에 큰 관심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는 지난 3월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1100만㎡ 규모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준공한 바 있다.

    이석희 SK온 사장도 24일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지아주 구금사태와 관련 없지만, SK온은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에 22GWh 규모의 단독 공장(SK배터리아메리카·SKBA)을 운영 중이며, 조지아주 바토우에서는 현대차그룹과 합작으로 35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기 때문이다.

    켐프 주지사는 이 사장과의 만남을 통해 조지아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요청하고 주 차원의 지원을 재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도 조지아주에 공장을 두고 있는 다른 국내 기업 대표들과도 회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