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동부건설 사옥 전경ⓒ동부건설
    ▲ 동부건설 사옥 전경ⓒ동부건설
    10·15부동산대책으로 주택시장 규제가 대폭 강화된 가운데 동부건설이 비주택과 해외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업계내 차별화된 성장여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23일 신한투자증권은 "강력한 수요 규제로 주택시장 과열은 진정될 전망이며 향후 불안정한 업황 속에서도 해외 및 비주택 물량을 확대하는 업체들이 실적과 주가에서 차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견사 중에서는 민간참여 공공주택과 산업시설 수주를 늘려가고 있는 동부건설을 선호한다"고 짚었다.

    정부의 이번 부동산대책은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을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고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주택 가격별로 대폭 축소하는 등 대출·세제·청약 규제를 강화한 것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건설사의 주택공급 둔화와 사업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비주택 사업 비중이 높은 건설사들은 실적 방어력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분석이다.

    동부건설은 토목·건축부문을 기반으로 비주택사업 비중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공공부문에서는 약 3400억원 규모의 '부산신항–김해 고속도로 1공구' 등 대형 인프라사업을 수행 중이다. 지난달에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발주한 약 4300억원 규모의 '광교 A17·교산 A1블록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민간부문에서도 동국대학교 로터스관, SK하이닉스 청주4캠퍼스 부속시설, 오뚜기 백암 물류센터, 삼성메디슨 홍천공장 등 산업·플랜트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했다. 

    해외에서도 최근 베트남 '미안~까오랑 도로 건설사업'을 수주했다. 이달 기준 동부건설의 올해 신규 수주액은 약 3조2500억원 규모다. 

    올해 상반기 동부건설은 매출 8294억원, 영업이익 16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원가율은 80%대 중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주잔고는 11조원 규모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건설업은 이제 단순한 주택공급 산업이 아니라 산업 인프라와 글로벌시장으로 연결되는 복합 생태계로 진화하고 있다"며 "비주택·해외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통해 시장 불확실성을 기회로 전환하고 투자와 기술, 파트너십을 아우르는 '종합 인프라 설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