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UK, 'World Menu Heist' 캠페인 공개호주, 일본, 폴란드, 캐나다 등 7개 지역 8개 인기 메뉴 한정 판매파인애플 맥스파이시부터 사쿠라 스프라이트까지 독특한 메뉴 눈길레오 UK(Leo UK) 대행
  • ▲ 맥도날드 UK의 'World Menu Heist' 캠페인. ©맥도날드 UK
    ▲ 맥도날드 UK의 'World Menu Heist' 캠페인. ©맥도날드 UK
    맥도날드(McDonald's)가 맛있는 범죄(?)를 저질렀다. 호주와 일본, 폴란드, 캐나다 등 특정 지역에서 인기 있는 메뉴 8가지를 선정해 한시적으로 영국 맥도날드에서 선보이기로 한 것. 이제 여권 없이도 다양한 나라의 맥도날드 메뉴를 한 자리에서 맛 볼 수 있게 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 영국은 최근 '월드 메뉴 하이스트(World Menu Heist)' 캠페인을 선보이고 다양한 나라에서 훔쳐 온 인기 메뉴를 소개했다. 
  • ▲ 맥도날드 캐나다의 '메이플 BBQ & 베이컨 더블 쿼터 파운더'. ©맥도날드 UK
    ▲ 맥도날드 캐나다의 '메이플 BBQ & 베이컨 더블 쿼터 파운더'. ©맥도날드 UK
    그 첫번째 주인공은 캐나다에서 훔쳐 온 '메이플 BBQ & 베이컨 더블 쿼터 파운더(Maple BBQ & Bacon Double Quarter Pounder)'다. 두 장의 비프 패티에 크리미한 메이플 BBQ 소스, 베이컨, 치즈, 바삭한 어니언, 피클이 더해진 토스트된 참깨 번으로, 클래식 버거에 달콤하면서도 스모키한 변주를 더했다.
  • ▲ 맥도날드 호주의 '파인애플 맥스파이스'. ©맥도날드 UK
    ▲ 맥도날드 호주의 '파인애플 맥스파이스'. ©맥도날드 UK
    호주에서 들여 온 '파인애플 맥스파이시(Pineapple McSpicy)'는 매콤한 치킨 패티 위에 파인애플 링, 베이컨, 양상추를 올렸다.

    일본에서는 두 가지 메뉴를 가져왔다. '갈릭 & 블랙페퍼 맥너겟(Garlic & Black Pepper McNuggets)'은 100% 닭가슴살로 만들어진 너겟에 마늘 간장 마요 소스를 곁들여 한입마다 강렬한 풍미를 선사한다. '사쿠라 X 스프라이트(Sakura X Sprite)'는 스프라이트 제로에 벚꽃 시럽을 섞어 꽃향기가 나면서도 상큼한 무설탕 음료를 완성했다.
  • ▲ 맥도날드 일본의 '사쿠라 X 스프라이트'. ©맥도날드 UK
    ▲ 맥도날드 일본의 '사쿠라 X 스프라이트'. ©맥도날드 UK
  • ▲ 맥도날드 일본의 '갈릭 & 블랙페퍼 맥너겟'. ©맥도날드 UK
    ▲ 맥도날드 일본의 '갈릭 & 블랙페퍼 맥너겟'. ©맥도날드 UK
    폴란드의 '사워 크림 & 블랙페퍼 맥셰이커 프라이(Sour Cream & Black Pepper McShaker Fries)'는 시즈닝 파우치와 셰이커 백이 함께 제공돼, 이동 중에도 취향껏 감자튀김에 시즈닝을 뿌려 흔들 수 있도록 한 메뉴다.
  • ▲ 맥도날드 폴란드의 '사워 크림 & 블랙페퍼 맥셰이커 프라이'. ©맥도날드 UK
    ▲ 맥도날드 폴란드의 '사워 크림 & 블랙페퍼 맥셰이커 프라이'. ©맥도날드 UK
    아랍에미리트(UAE)의 메뉴 '맥앤치즈 트라이앵글(Mac & Cheese Triangles)'은 바삭한 코팅 속에 체더 치즈 소스가 듬뿍 들어간 마카로니 주머니로, 토마토 케첩 딥과 함께 제공된다.

    디저트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들여왔다. '초코 카라멜 파이(Choco Caramel Pie)'는 바삭한 초콜릿 페이스트리 속에 카라멜과 가나슈가 가득 들어 있으며, '카라멜 프레첼 맥플러리(Caramel Pretzel McFlurry)'와 '초콜릿 프레첼 맥플러리(Chocolate Pretzel McFlurry)'는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에 짭조름한 프레첼 조각, 카라멜 또는 초콜릿 드리즐을 더해 짠맛과 단맛의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는 설명이다.
  • ▲ 맥도날드 아랍에미리트의 '맥앤치즈 트라이앵글'. ©맥도날드 UK
    ▲ 맥도날드 아랍에미리트의 '맥앤치즈 트라이앵글'. ©맥도날드 UK
  • ▲ 맥도날드 인도네시아의 '초코 카라멜 파이'. ©맥도날드 UK
    ▲ 맥도날드 인도네시아의 '초코 카라멜 파이'. ©맥도날드 UK

  • ▲ 맥도날드 말레이시아의 '초콜릿 프레첼 맥플러리'. ©맥도날드 UK
    ▲ 맥도날드 말레이시아의 '초콜릿 프레첼 맥플러리'. ©맥도날드 UK
    모든 제품은 고유의 포장 디자인과 현지 언어를 그대로 유지하며, 'stolen from(훔쳐온)'이라는 장난스러운 태그가 추가됐다.

    글로벌 미식 '밀수 작전'을 콘셉트로 한 이번 한정 메뉴는 맥도날드 영국에서 6주간 판매되며, 캐나다의 메이플 스모크 향, 일본의 매운맛, 말레이시아의 달콤함을 여권 없이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특히 소비자들의 'FOMO(Fear of Missing Out, 나만 기회를 놓친다는 두려움)'를 재치있게 공략한 크리에이티비티로 많은 미식가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맥도날드 영국의 '월드 메뉴 하이스트' 캠페인은 레오 UK(Leo UK)가 대행했으며 영화관, TV, 소셜 미디어, 옥외 광고 등 다양한 채널에서 집행 된다. 

    앤드류 롱(Andrew Long) 레오 UK 제작총괄(Executive Creative Director, ECD)는 "완벽한 절도극에는 치밀한 계획과 완벽한 실행이 필요하다"며 "이번 캠페인은 그 두 가지를 모두 갖췄다"고 설명했다.
  • 맥도날드와 레오 UK가 공개한 케이퍼 무비(Caper movie) 스타일의 캠페인 영상은 각 나라의 인기 메뉴를 훔치는 전문 절도범들의 스토리를 담고 있다. 맥도날드는 소셜 미디어에서 팬들을 이 절도극의 '공범'으로 참여시켰다. 실시간 업데이트, 비하인드 영상, '하이스트 브리핑(Heist Briefing)' 콘텐츠를 통해 각국에서 훔친 메뉴들이 영국 매장으로 들어오는 여정을 생생하게 중계했다.

    이번 캠페인은 오는 11월 25일까지 진행되며, 마지막 주에는 카운트다운, 경보, 메뉴 품절 이벤트를 통해 이번 '절도극'의 클라이맥스를 연출할 에정이다. 

    벤 폭스(Ben Fox) 맥도날드 영국·아일랜드 지역 최고마케팅책임자(Chief Marketing Officer, CMO)는 "모든 훌륭한 절도극에는 그만한 동기가 있다. 우리의 목적은 단 하나, 사람들이 간절히 원했던 것을 주는 것이었다"며 "이번 '월드 메뉴 하이스트' 캠페인은 전 세계에서 사랑받은 여덟 가지 메뉴를 훔쳐, 비행기표 없이도 전 세계 인기 메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맥도날드의 '월드 메뉴 하이스트'는 단순한 글로벌 인기 메뉴 론칭을 넘어, '맛을 훔친다'는 콘셉트를 엔터테인먼트로 승화시킨 대담한 브랜딩 캠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광고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보석 도난 사건과 미국 플로리다의 나이키·뉴발란스 운동화 절도 사건을 연상시키며, 절묘한 시의성으로 더욱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영국은 과거 제국주의 시대에 식민지에서 가져온 유물들을 '문화재 약탈' 형태로 수집해왔고, 그중 상당수가 영국박물관과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V&A) 등에 전시돼 있는 만큼, 이번 캠페인은 이를 묘하게 비틀며 더욱 강력한 인상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