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SK이노베이션의 LNG 발전 자회사 ‘나래에너지서비스’와 ‘여주에너지서비스’의 신규 투자 유치에 필요한 총 3조원 중 2조6000억원 규모의 선순위 인수금융을 대표 주선기관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거래는 2025년 신규 인수금융 중 최대 규모로, SK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과정에서 우리은행이 핵심적 역할을 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거래 대상인 나래·여주에너지서비스는 수도권 15만여 세대에 전력을 공급하는 국가 핵심 기반시설로, 우리은행은 이들 회사의 3조원 규모 전환우선주(CPS) 발행 중 2조600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지원했다.
이를 통해 민간 자본을 에너지 인프라에 연결하는 생산적 금융을 실현했다는 평가다.
우리은행은 이번 자금 구조를 ‘장기대출(Term Loan)’ 2조4000억원과 ‘한도대출(RCF)’ 2000억원으로 나눠 설계했다. 대규모 자금을 장기적으로 공급하면서도, 유동성 확보를 위한 예비 자금을 별도로 마련해 안정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특히 위례·하남·여주 등 우량 LNG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연간 EBITDA 4700억원, LTV(담보인정비율) 약 40% 등 견조한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안정적 상환 구조를 갖췄다. 재무 약정과 투자금 보호조항도 함께 설정해 리스크 관리 체계도 강화했다.
우리은행 IB그룹은 이번 거래를 통해 조 단위 인수금융 주선 역량을 다시 입증했다. 최근 3년 연속 두 자릿수 이상의 주선 실적을 기록하며, 우리투자증권과의 그룹 시너지를 통해 대규모 복합금융 거래의 속도와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국가 기간산업과 함께 성장하는 전략적 금융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며 “실물경제에 힘을 보태는 생산적 금융의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