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단둥 매장 방문기2030부터 중장년층까지 인기내구성 논란 제품도 품귀 현상삼성·애플 인기 옛말 … 거대 내수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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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2일 방문한 중국 하얼빈 화웨이 매장 전경ⓒ중국(하얼빈)=윤아름 기자
"화웨이가 이미 세계적인 기업인데, 외국산을 쓸 이유가 있나요?"중국 하얼빈의 한 화웨이 매장 점원의 말이다. 글로벌 기업인 삼성전자나 애플에 비해도 화웨이의 기술력은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지난 22일 찾은 하얼빈 매장은 영하의 날씨에도 소비자들로 붐볐다. 2030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제품을 직접 체험하며 매장을 가득 메웠다.하얼빈 최대 번화가인 중앙대가에서도 화웨이 매장은 단연 눈에 띈다. 매장에 들어서면 폴더블폰 신제품 '퓨라 X', 두번 접히는 '메이트 XTs'를 비롯해 주요 인기 모델이 전면에 전시돼 있다. -
- ▲ 중국 하얼빈 화웨이 매장에 전시된 '메이트XTs' ⓒ중국(하얼빈)=윤아름 기자
옆에는 스마트워치와 무선 이어폰도 나란히 펼쳐져 있어 스마트폰과 함께 구매할 수 있다. 한켠에는 접는 노트북 '메이트북 폴드 울티메이트'와 SUV 등 화웨이 전기차를 전시하며 종합 테크 브랜드로서 면모를 드러냈다.가장 인기를 끈 건 단연 폴더블폰이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두번 접는 트라이폴드폰 '메이트 XT'를 선보인 화웨이는 내구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후속작 '메이트 XTs'를 출시했다.'메이트 XTs'는 모두 펼쳤을때 10.2인치의 압도적인 대화면을 자랑했다. 한쪽만 접으면 7.9인치, 완전히 접어도 6.5인치로 풍부한 디스플레이 화면을 선사했다. 매장에선 논란이 됐던 전작과 달리 신제품은 힌지 두께를 약 20% 안팎 줄이고, 충격 저항 능력을 강화해 내구성을 한 층 높였다고 설명했다. -
- ▲ 중국 단둥 화웨이 매장에 전시된 '퓨라X' 제품ⓒ중국(단둥)=윤아름 기자
'퓨라X'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플립과 유사한 모습을 구현했다. 16:10 화면 비율을 적용한 '퓨라X'는 힌지를 측면에 배치해 갤럭시 폴드와 같은 방향으로 열릴 수 있도록 구현하며 편의성을 높였다.뒤이어 27일 랴오닝성 단둥에 위치한 화웨이 매장을 방문했다. 단둥 최대 쇼핑몰인 완다 광장에 위치한 화웨이 매장은 메인 입구에 자리 잡고 있다. 인기가 많은 '메이트 XTs'는 전시돼 있지 않지만 '퓨라X'를 비롯한 다양한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이 준비돼 있었다. TV를 비롯한 소형 가전 제품도 이 곳에서 구매할 수 있다.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도시인 단둥에선 인기 제품을 한 달 이상 기다려야 구매할 수 있다. 지난달 출시된 '메이트 XTs'는 인기가 많아 예약 후 한달 이상을 대기해야 할 정도다. -
- ▲ 중국 단둥 화웨이 매장 내 스마트폰 전시 공간ⓒ중국(단둥)=윤아름 기자
단둥 매장 직원은 "화웨이의 기술력은 이제 삼성 등 외산 브랜드와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며 "오히려 삼성전자 제품을 쓰면 수리 시 제품을 베이징으로 보내야 해 번거롭다. 화웨이는 대부분 도시에서 즉시 A/S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그는 "과거와 달리 화웨이의 기술력이 글로벌 기업들과 유사한 우수한 수준으로 올라왔고 중국의 모든 OS를 원활히 돌릴 수 있다"며 "젊은 여성들은 휴대하기 편한 폴더블폰에 관심이 많고 장년층도 보급형 라인업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
- ▲ 중국 단둥 화웨이 매장 내 태블릿, TV 전시 공간ⓒ중국(단둥)=윤아름 기자
향후 폴더블을 중심으로 한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의 질주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이미 올 상반기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트라이폴드 출시를 앞두고 5만대 남짓의 생산을 점치고 있는 가운데 화웨이는 해당 신제품을 메인 라인업으로 내세우며 공략하고 있다.자체 기술력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메이트XTs'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전작 대비 성능이 36% 개선된 '기린 9020' 칩을 탑재했고, 운영체제는 화웨이 자체 OS인 '홍멍OS 5'를 적용했다. 카메라는 5000만 화소 메인, 4000만 화소 초광각, 1200만 화소 망원, 초분광 카메라로 구성돼 있다. 무선 충전 기능도 지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