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순익 1조 4000억, 전년비 9.8% ↑신한銀, 최대 실적 … 건전성 지표도 완만 개선3분기 비이자이익은 전기 대비 둔화, 유가증권 손익 감소글로벌 이익 비중 14.6% … 분기배당·자사주로 주주환원 지속
  • ▲ ⓒ신한금융
    ▲ ⓒ신한금융
    신한금융그룹이 2025년 3분기에도 실물경제 중심의 ‘균형 성장’ 전략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금리 인하 국면에서 마진 압력이 이어졌지만, 기업대출 확대와 글로벌 사업 호조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28일 신한금융그룹이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4235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8.1% 감소했다. 다만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4조 460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고르게 늘었고, 비용과 건전성 관리도 안정적으로 이어졌다.

    신한은행의 원화대출금은 연초 대비 3.5%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2.4%, 대기업 대출은 2.1% 늘며 기업금융 중심의 성장세가 뚜렷했다. 가계대출은 정책금융 위주로 5.1% 늘어, 시장 상황에 맞춘 ‘선별 성장’ 기조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그룹의 이자이익은 전 분기 대비 2.9% 증가한 2조 9476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이자이익은 9649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3.7% 감소했으나, 투자금융과 자본시장 부문에서의 수수료 증가가 감소폭을 완화했다. 증권수탁 수익이 1629억원, 투자금융 수익이 1120억원으로 비은행 부문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비용 효율화 노력도 이어졌다. 인플레이션 여건 속에서도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7.3%로 전년 동기(37.6%)보다 개선됐다. 연체율은 은행 0.31%, 카드 1.37%로 안정세를 유지했으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전 분기 대비 30%가량 줄었다. 누적 대손비용률은 0.46%로 예년 수준에 머물렀다.

    글로벌 부문도 실적 확대를 견인했다. 3분기 누적 기준 글로벌 순이익은 6503억원으로 전년보다 12.4% 증가해 그룹 전체 이익의 14.6%를 차지했다. 특히 베트남(2054억원)과 일본(1370억원), 카자흐스탄(678억원)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 고른 수익을 냈다.

    자본적정성도 안정적이다. 9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56%를 기록하며 국내 금융권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금융은 분기별 배당(주당 570원)을 이어가며,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1조 2500억원으로 확대했다. 내년 1월 중 2000억원 추가 소각도 예정돼 있다.

    천상영 신한금융그룹 부사장은 “이자이익 확대가 제한되는 환경에서도 기업금융과 비이자부문, 글로벌 성장세가 실적을 견인했다”며 “4분기에는 생산적 자금공급과 효율적 리스크 관리로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