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공장 내 9만5374㎡ 규모, 2027년 준공 목표차세대 연료전지·PEM 수전해기 생산 거점 구축현대차그룹 수소 사회 전환 의지 담은 전략 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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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기아 양재 사옥.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에너지 전환 리더로의 도약을 위한 수소연료전지 및 수전해 생산 거점 설립을 본격화했다.현대차는 30일 울산공장 내 수소연료전지 신공장 부지에서 기공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호세 무뇨스 대표이사 사장,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두겸 울산시장 등 주요 인사와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했다.2025년 APEC 경제인 행사를 계기로 방한한 이바나 제멜코바 수소위원회 CEO를 비롯해 SK이노베이션, 롯데그룹,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국내외 주요 수소 관련 기업과 기관 관계자들도 자리했다.참석자들은 행사장에 전시된 수소연료전지와 PEM(고분자전해질막) 수전해기를 비롯해 '디 올 뉴 넥쏘', 수소트럭, 수소굴착기, 수소선박 등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를 살펴봤다. 특히 PEM 수전해기는 현대차가 국내 기술로 개발해 이번 행사에서 처음 선보인 모델로 큰 관심을 받았다.장재훈 부회장은 환영사에서 "울산 수소연료전지 신공장은 현대차그룹의 수소 사회 전환 의지를 담은 전략적 거점"이라며 "선박과 건설장비 등 다양한 산업에 연료전지를 공급해 글로벌 수소 생태계 확산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김성환 장관은 축사를 통해 "모빌리티 탈탄소화와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위해 정부가 기업의 혁신 노력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김두겸 시장은 "현대차와 청정수소 기술 개발을 추진하며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울산 수소연료전지 신공장은 지상 3층, 연면적 9만5374㎡ 규모로 2027년 준공 예정이다. 연 3만 기의 연료전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며, '인류를 위한 수소(Hydrogen for Humanity)'를 뜻하는 현대차그룹 수소 브랜드 'HTWO'가 적용된다.특히 신공장이 들어서는 4만2975㎡ 부지는 과거 내연기관 변속기 공장이 있던 자리다.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울산에 EV 전용공장, 연료전지 신공장 신설을 추진함으로써 세계 최대 단일 완성차 공장인 울산공장의 미래 자동차 산업 핵심 기지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현대차는 AI와 로보틱스 기술을 활용한 자동화 공정과 안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 효율성과 작업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신공장에서는 수소 모빌리티에 탑재 가능한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와 PEM 수전해기를 함께 생산한다. 차세대 연료전지는 출력과 내구성을 강화하고 원가를 절감해 경쟁력을 높였으며, 수전해기는 물을 전기분해해 고순도의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핵심 장치다.현대차는 약 30년간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료전지와 수전해기의 부품 공용화를 실현했으며, 90% 이상의 국산화율을 달성했다.또한 광주에서 실증 중인 1MW급 컨테이너형 수전해기는 하루 300㎏의 고순도 수소를 생산 중이며, 5MW급 플랜트형 시스템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현대차는 울산 신공장 건설에 약 9300억 원을 투자한다. 생산된 연료전지는 승용차뿐 아니라 상용트럭, 버스, 선박, 농기계 등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이날 행사에서 현대차는 국내 버스 제조사 KGM커머셜과 수소버스용 연료전지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현대차 관계자는 "정부와 지자체, 기업이 한 팀으로 협력해 수소경제 조기 실현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수소 선도기업으로서 탄소중립 달성과 수소 생태계 확장을 위해 협력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