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 인사 기조에 現 부회장 2인 체제SK그룹 부회장 승진자 출현에 재계도 관심LG전자, 실적부진에도 인도 IPO 흥행 잭팟LG디스플레이, 3년 적자 털고 어닝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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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주완 LG전자 사장ⓒLG전자
LG그룹이 내달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가운데 신임 부회장 인선에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해 물망에 올랐던 조주완 LG전자 사장과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31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예년과 비슷한 시기인 내달 중후반 임원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현재 구광모 LG 회장이 계열사 사업보고회를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약 한달의 일정이 마무리되는 11월 중순이 될 가능성이 높다. 구 회장은 지난 23일부터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전자 계열사를 시작으로 계열사 사업보고회를 진행 중이다. 주요 계열사 경영진들이 참석해 한 해 실적을 점검하고 내년 사업 계획 및 전략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LG그룹은 지난해 비교적 보수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부회장 승진자가 없고, 사장 승진도 단 2명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혁신에 방점을 둔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달 인사를 단행한 SK그룹에서 부회장 승진자가 나타나면서 재계의 관심도 높아진 상황이다.특히 부회장 승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LG의 부회장은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과 신학철 LG화학 CEO 부회장으로 총 2명이다. 지난해에 이어 조 사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고, LG디스플레이의 구원투수로 활약한 정 사장도 함께 거론된다.조 사장은 가전·TV 시장 수요 정체에도 LG전자의 신사업 기반을 빠르게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다. HVAC(냉난방공조)를 비롯한 B2B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인도 법인 IPO(기업공개)로 1조8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는 등 투자 재원도 마련했다.LG디스플레이의 실적 회복을 이끈 정 사장의 승진 가능성도 나온다. LG이노텍의 최대 실적을 이끌며 '정철동 매직'이라는 수식어를 단 정 사장은 지난해 LG디스플레이로 자리를 옮긴 뒤 강도 높은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정 사장은 돈이 안되는 LCD(액정표시장치)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냈다. 이 결과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43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4년 만에 연간 흑자전환을 점치고 있다.한편, 아직 부사장 직함을 달고 있는 문혁수 LG이노텍 부사장의 사장 승진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2023년 대표이사로 선임된 문 부사장은 LG이노텍의 호실적을 이끌고 있다. LG이노텍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20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개선된 수익성을 기록하는 등 애플 공급망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내는 중이다.재계 관계자는 "현재 2인 체제를 유지 중인 부회장단이 확대돼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며 지난해에 이어 조 사장을 비롯한 몇몇이 후보군으로 오르내리는 상황"이라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지난해와 달리 조금 더 '혁신'에 방점을 둔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조심스레 예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