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출시한 ‘에이닷’ 지난 27일 익스텐션 서비스 종료예고했던 문서 생성·영상 요약 기능 미구현으로 남아내년 상반기 ‘에이닷’ 유료화 예고한 상황 비주력 서비스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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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닷 크롬 확장 프로그램 서비스.ⓒSK텔레콤
SK텔레콤이 AI 에이전트 ‘에이닷’의 크롬 확장 프로그램 서비스(익스텐션)를 중단했다. 지난 4월 서비스를 개시한지 약 반년만이다. SKT가 내년 상반기 ‘에이닷’의 유료화 모델을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비주력 사업에 대한 정비를 진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3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는 지난 27일 ‘에이닷’ 크롬 익스텐션을 중단했다. 현재 크롬 확장 프로그램에서 ‘에이닷’ 관련 서비스는 중단된 상태다.‘에이닷’ 크롬 익스텐션은 공지를 통해 “크롬 익스텐션 서비스를 27일부로 종료하게 됐다”며 “이에따라 구글·네이버·다음·네이트·Bing 등 주요 검색 엔진에서 검색어 요약 결과가 제공되지 않는다”고 삭제를 안내 중이다.‘에이닷’ 크롬 익스텐션은 PC환경에서 주요 검색 엔진을 이용할 때 ‘에이닷’이 제공하는 핵심 요약 결과가 자동으로 표시되는 서비스다. 크롬 브라우저의 PC환경에서 ‘에이닷’은 물론 ‘퍼플렉시티 소나(Perplexity Sonar)’, ‘GPT 4o mini’, ‘클로드(Claude) 3.5’, ‘하이쿠(Haiku)’ 등 다양한 AI모델을 별다른 조작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 크롬 브라우저는 국내서 압도적 1위 브라우저다.당시 SKT는 키워드 요약 결과 안내를 넘어 문서 생성이나 영상 요약 등의 유용한 기능들의 추가 도입을 지속 추진하기로 했지만 결국 해당 기능은 구현되지 않은 채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SKT 관계자는 “변화하는 디지털 서비스 환경과 이용자 니즈에 맞춰 ‘에이닷’ 서비스 전반의 구조를 점검하고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일부 서비스 운영을 종료하게 됐다”며 “관련 기능은 개선된 형태로 다시 선보일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업계에서는 SKT가 내년 상반기 ‘에이닷’이 유료 모델 출시를 예정한 상황에서 비주력 서비스에 대한 정비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닷’ 크롬 익스텐션은 검색시 자동으로 AI모델 요약기능을 이용하기 때문에 매번 AI모델 사용량(토큰)에 따른 비용이 발생한다. 이미 ‘에이닷’ 월 이용자 1000만명을 돌파한 SKT 입장에서는 ‘에이닷’ 익스텐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이유가 많지 않다.최근 SKT의 사내기업인 AI CIC에 대한 조직 개편 과정에서 ‘에이닷’ 관련 인력 조정이 서비스 종료의 배경이 됐다는 시각도 있다. 지난 9월 출범한 AI CIC는 한달만에 ‘특별 퇴직 프로그램’을 공지하고 인력을 다른 부서로 배치하거나 퇴직할 수 있게 한 것. 이 과정에서 PC환경의 ‘에이닷’ 익스텐션에 대한 조직 축소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업계 관계자는 “통신사가 AI 사업의 수익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B2C 서비스에는 적지 않은 고민이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