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대출금리 4% 초반 진입 … 기업자금 사정 완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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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은행 대출금리가 소폭 하락하고 예금금리는 약 1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격차는 전월보다 좁혀지며 1.51%포인트로 축소됐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2.52%로 전월(2.49%)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대출금리는 연 4.03%로 전월(4.06%)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예금금리 상승은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이 0.04%포인트 오르며 평균 금리를 끌어올린 영향이다.

    시장형 금융상품(CD·금융채 등) 금리도 0.02%포인트 상승했다. 대출금리는 기업대출이 내리며 전체 평균을 끌어내렸다.

    기업대출 금리는 3.99%로 전월(4.03%)보다 0.04%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3.91%)과 중소기업(4.05%) 모두 각각 0.08%포인트, 0.01%포인트씩 내렸다. 

    가계대출금리는 4.17%로 전월과 동일했다. 주택담보대출(3.96%)은 보합을 유지했고, 일반신용대출(5.31%)과 전세자금대출(3.76%)은 각각 0.10%포인트, 0.02%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금리가 높은 일반신용대출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평균금리는 보합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신규취급 기준 예대금리차는 1.51%포인트로 전월(1.57%)보다 0.06%포인트 축소됐다. 잔액 기준으로는 총수신금리 2.04%, 총대출금리 4.23%로 각각 0.04%포인트 하락해 예대금리차(2.19%포인트)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62.1%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 비중은 91.5%로 3.0%포인트 상승했다.

    비은행권 금리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금리는 2.98%로 0.01%포인트, 대출금리는 9.19%로 0.20%포인트 떨어졌다. 신용협동조합(예금 2.78%, 대출 4.61%), 상호금융(예금 2.63%, 대출 4.44%), 새마을금고(예금 2.76%, 대출 4.10%) 모두 예·대 금리가 동반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