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 정기예금 기본금리 0.25%p↓IBK기업·SC제일·NH농협도 금리 하향3단계 스트레스 DSR탓 대출이자 상승
  • ▲ 서울 시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모습. ⓒ연합뉴스
    ▲ 서울 시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모습. ⓒ연합뉴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은행권 예금금리가 3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예금금리 하락으로 이자가 기준금리(연 2.50%)에도 못 미치는 정기예금 상품이 속출하고 있는 반면 대출금리는 오히려 상승해 서민층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의 경직적인 가계부채 규제로 대출금리는 내리지 않고 예금금리만 빠르게 떨어져 서민 부담만 커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9일부터 대표 정기예금 상품인 'KB스타 정기예금' 기본금리(1년만기)를 2.40%에서 2.15%로 0.25%포인트(p) 낮춘다. 일반 정기예금과 고정금리형 국민슈퍼정기예금 최고금리(3년이상)도 2.40%에서 2.20%로 내릴 방침이다.

    IBK기업은행도 같은날 정기예금 2개를 비롯해 △정기적금 2개 △입출금식 2개 △판매종료 예금상품 11개 기본금리를 일제히 0.20~0.25%p 인하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2일 SC제일은행과 NH농협은행도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20~0.30%p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지난 7일 기준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5대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최고금리는 연 2.50~2.85%다. 약 한달만에 상단은 0.08%p, 하단은 0.25%p 떨어졌다. 기본금리는 2.15~2.55%로 상당수 상품이 기준금리를 밑돌고 있다.

    반면 대출금리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음달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을 앞두고 막차수요가 몰리자 은행들이 가계대출 증가세에 제동을 걸고 있는 까닭이다.

    각 은행들은 가계대출 총량관리 차원에서 대출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수요를 조절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4일부터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KB스타아파트담보대출' 금리를 0.17%p 상향조정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변동금리형과 주기형(5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기존대비 0.06%p 높였고, 케이뱅크는 지난 2일 아파트담보대출 가산금리를 0.29%p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