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인하에 … 시중은행, 예금금리 '줄하향''예테크'족, 예금금리 3% 저축은행에 눈 돌려예금자보호한도 1억원 증가에 고객 돈 몰릴 가능성저축은행, 예금 만기 몰릴 가능성에 '곳간' 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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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은행ⓒ연합뉴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권 예금금리가 3년 내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예테크(예금+재테크)'족의 시선이 저축은행으로 쏠리고 있다.한국은행이 지난달 말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2.50%로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저축은행들이 이례적으로 3%대 예금금리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다만 예금잔액이 많아질 수록 고객들에게 지급해야 할 이자가 증가하기 때문에 저축은행들의 3%대 예금금리가 장기적으로 유지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1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금리(1년 만기)는 이날 기준 연 2.97%로 나타났다. 이는 시중은행들의 2% 초반대 예금금리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대표적으로 JT저축은행의 e-정기예금은 3.25%,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회전정기예금은 3.21% 예금금리를 제공하고 있다.이는 시중은행들과 대비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전국 은행에서 판매 중인 38개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2.33% 수준에 그치고 있다.저축은행들이 이같이 공격적인 예금금리를 제시하는 배경으론 '빈 곳간 채우기'가 꼽힌다.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전체 수신 규모는 지난 3월 말 99조587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100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또한 오는 9월 1일부터 예금자보호한도가 기존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되면서 고객들의 돈이 몰리고, 예금 만기가 특정 시기에 집중될 것을 대비해 저축은행들이 수신 규모를 늘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다만 수신 규모가 커질수록 고객들에게 지급해야 하는 이자가 증가하는 만큼 저축은행들이 수신 규모 목표치를 채우면 예금금리를 조정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한국은행을 따라 시차를 두고 떨어질 것"이라며 "다만 대출금리는 현재 연체율이 높기 때문에 늦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