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후 환유 국빈 세트·나전칠기함 … 정상 배우자·CEO에 한국 궁중미 선물올리브영, 인디부터 프리미엄까지 17종 구성 … K뷰티 생태계 응축화장품 수출 10년간 연평균 14.6% 성장 … "국가 브랜드 경쟁력 한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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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업계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국가 브랜드 역할을 톡톡히 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경북 경주시에서 열린 2025년 APEC 정상회의에서 정상 배우자를 위한 공식 선물로 럭셔리 브랜드 더후의 ‘환유고’와 ‘환유 동안고’로 구성된 ‘국빈 세트’를 제공했다.
서울특별시 무형유산 제1호 칠장 손대현 장인이 제작한 ‘국화당초문 나전칠기함’에 제품을 담아 한국 궁중 문화의 미학을 구현했다.
LG생활건강은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참석한 글로벌 CEO 54명에게도 환유고를 선물했다. 국내 주요 그룹 총수와 엔비디아 젠슨 황 CEO 등에게는 ‘천년의 빛’ 패턴을 적용한 한정판 나전칠기함과 옻칠 펜트레이를 별도 구성해 증정했다.
이날 경주 황룡원에서 열린 ‘더후 아트 헤리티지 라운지’에는 IMF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와 니키 힐튼 등 글로벌 명사들이 방문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CJ올리브영은 APEC 회원국 정상들을 위한 공식 선물로 ‘K뷰티 패키지(The Best K-Beauty Selection)’를 준비했다. 스킨케어·메이크업·퍼스널케어 등 K뷰티 주요 카테고리에서 인디 브랜드부터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총 17종을 엄선했다.
패키지는 신라 금관과 전통 매듭에서 영감을 받아 원목·자개 소재로 제작했다. 정부 대표단·기자단을 위한 K뷰티 기념품 약 8000세트도 지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APEC 공식 선물 채택이 글로벌 확장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삼정KPMG가 발간한 글로벌 뷰티 트렌드를 견인하는 라이징 플레이어, K-뷰티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 10년간(2015~2024년) 연평균 14.6%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9.9% 증가한 103억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은 글로벌 화장품 수출국 4위로 자리매김했다.
업계 관계자는 "K뷰티가 단순히 잘 만든 화장품을 넘어 기술력과 문화적 깊이를 겸비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진화하고 있다"며 "국가 행사에서의 상징적 노출이 해외 시장 신뢰를 높이고 시장 공략에 탄력을 줄 것"라고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