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거래일만 하락세 … 4200선 무너져外인 대량 매도 … 트럼프 발언에 투심 약화
  • 코스피가 4일 4200선이 무너지면서 5거래일만에 하락이 예상된다. 이날 하락 마감할 시 지난달 28일 0.80% 하락 마감한 이래 최초가 될 전망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06% 하락한 4219.24에서 시작했다. 한때 0.11% 상승한 4226.75를 찍기도 했으나 오전 9시35분 기준 0.89% 하락한 4184.13을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은 하락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2.00%), 삼성바이오로직스(0.00%)를 제외한 삼성전자(-1.35%), SK하이닉스(-3.06%), 현대차(-3.09%), HD현대중공업(-5.60%) 등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11만원선이 무너졌으며 SK하이닉스도 60만원 선 밑으로 떨어졌다. 

    외국인이 코스피 개장 40여분만에 1조850억원을, 기관이 3970억원을 매도하면서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은 1조5251억원을 매수하며 물량을 받고 있다. 

    이날 증시 약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첨단 AI칩 수출 통제와 관련된 언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방영된 CBS와의 인터뷰에서 '엔비디아에게 중국으로 최첨단 반도체들을 팔도록 허락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아니다.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대중국 AI 반도체 판매에 관해 "우리는 그들(중국)이 엔비디아와 그 문제를 처리하도록 할 것"이라며 다소 여지를 남기는 듯했다. 

    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러나 최첨단에 관한 한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엔비디아의 AI반도체 가운데) 최첨단은 미국 말고는 누구도 갖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발언으로 한국 기업에 총 26만장의 GPU를 공급하기로 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약속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