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 성장축' 신한라이프, 3분기 누적 순익 10%대 성장지주 계열 생보사 중 유일한 순익 증가…업황 부진 속 돋보인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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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라이프
야구에서 1선발만 믿고는 시즌을 버틸 수 없다. 금융지주도 마찬가지다. 5대 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6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선발 격인 은행이 여전히 이익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지만, 나머지 절반을 떠받친 비은행 부문이 변화의 중심에 섰다. 특히 비은행 계열사는 국내 금융권이 대출 중심의 '이자 장사'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핵심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뉴데일리는 '금융지주 2선발 리포트'를 통해 각 지주별 비은행 기여도 1위 계열사를 분석하고, 금융권 수익 구조의 변화 방향을 짚어본다. [편집자주]신한금융그룹이 은행에 이어 생명보험 부문에서도 업권 상위권 경쟁 구도를 본격화하고 있다. 계열사 신한라이프가 생보사 가운데 유일하게 순이익 증가세를 보이며 '톱2' 목표를 현실화하고 있다.이 같은 비은행 부문의 선전으로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5조 클럽’ 가입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섰다는 평가다.◇신한라이프 5145억원 순익 … 연간 최대 실적 전망신한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이 3조1692억원으로 1년 전보다 5%가량 늘며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신한금융이 그간 강조해온 '이익 포트폴리오의 다변화 전략'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특히 신한라이프의 약진이 눈에 띈다. 신한라이프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51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늘었으며, 지주 내 비은행 계열사 1위 자리를 기록했다.이는 지주 계열 생명보험사 가운데 유일한 순익 증가세이자,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이미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5284억원)에 근접해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 경신 확실시된다.일시적 판매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신상품 출시와 신계약 성장에 따라 회복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업황 부진 속에서도 호실적을 거두며 그룹 내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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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톱2' 목표 달성 가까워져 … 연간 최대 실적 전망신한라이프는 올해 'TOP2를 향한 질주, Value-Up Together!'라는 슬로건 아래 △고객 편의성 제고 △ 영업 경쟁력 혁신 △지속성장 기반 확립 등을 핵심과제로 내세워 매분기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특히 보장성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내며 과거 저축성 중심의 단기 이익 구조에서 벗어나 장기적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GA(법인보험대리점) 채널 중심의 영업 효율화와 비용 구조 개선도 병행해 수익 기반을 다졌다.여기에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체제 도입 이후 계약서비스마진(CSM) 확대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익 인식 구조가 개선되며, 중장기 수익성이 강화된 것이다.올해 3분기 누적 연납화보험료(APE)는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1조2399억원을 기록했다. 보장성 보험은 지난해 일시적 상품 판매 확대 요인을 제외하면 1769억원 증가한 1조1288억원으로 집계됐다. 저축성 및 연금 보험은 시장 트렌드 변화에 따라 적시 출시한 연금 상품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4%나 확대됐다.상반기에는 보험손익 부진에도 투자손익이 이를 만회하며 순익 성장을 이어갔다. 3분기 들어서는 보험손익이 개선되면서 연간 실적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졌다.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신한라이프는 상반기 실적에서 한화생명을 제치고 업계 ‘톱3’에 진입한 데 이어, 연내 ‘톱2’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비이자이익 성장세로 신한금융, 첫 '5조 클럽' 눈앞비이자이익 성장세를 중심으로 신한금융의 연간 실적 전망도 밝다.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4조4609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연말에는 처음으로 5조 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4조4502억원)을 넘어섰다.천상영 신한금융 재무부문 부사장은 "대외적으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균형 잡힌 성장과 수수료이익 확대, 비용 관리로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4분기에는 마진 하락 압력과 가계대출 성장 둔화로 이자이익 확대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