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출신 2연속 수장 … 조직 안정·금융지원 속도전 포석한·미 통상환경 변화 대응, 정책금융 역할 강화가 과제AI 시대 금융경쟁력 확보 … 리스크 관리역량이 관건
  • ▲ 황기연 신임 수출입은행장 ⓒ수은
    ▲ 황기연 신임 수출입은행장 ⓒ수은
    한국수출입은행이 제23대 행장에 황기연 상임이사를 임명하며 내부 인사 중심의 조직 안정 기조를 이어간다. 

    5일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황 신임 행장은 전북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경영정보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1990년 수은에 입행 이후 35년 가까운 기간 동안 주요 부서를 두루 거친 정책금융 전문가로 꼽힌다. 지난해부터는 상임이사로서 리스크관리, 디지털금융, 개발금융, 정부수탁기금 등 핵심 부문을 총괄하며 조직 전반 이해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 행장은 인사부장, 기획부장, 서비스산업금융부장뿐 아니라 남북협력본부장을 역임해 전략 산업과 정책금융 분야에서 굵직한 실무 경험을 쌓았다. 특히 AI 기술 도입과 리스크 기반 자본관리 등 최근 금융환경 변화 대응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수은 내부에서는 "실용적이면서도 소통에 강한 리더"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외부 낙하산 논란 없이 내부 출신 행장의 연속 발탁이 이어진 점도 주목된다. 최근 반도체·배터리·방산 등 전략 산업 지원을 둘러싼 국제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황 행장 앞에 놓인 정책 금융의 역할은 더욱 무거워졌다.

    수은 관계자는 "그간 축적된 경험을 기반으로 첨단전략산업과 한·미 통상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 국가경제 기여를 높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금융권에서는 황 행장이 기존 정책기조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정책금융 효율성을 높이는 실행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통상 리스크 확대와 정책금융 확대 요구 속에서 새 선장의 선택이 수출산업 경쟁력에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