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P 양극재 글로벌 시장서 삼원계 추월, 점유율 59%2.7g/cc급 초고밀도 LFP 양산 목표
  • ▲ 엘앤에프 대구 구지 3공장ⓒ엘앤에프
    ▲ 엘앤에프 대구 구지 3공장ⓒ엘앤에프
    엘앤에프는 내년부터 LFP 양극재 양산을 목표로 신규 설비 투자를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LFP 양극재 공장 구축을 위해 약 3382억 원을 투자해 연 6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 8월 착공에 돌입했으며 2026년 상반기 준공, 하반기 양산이 목표다. 엘앤에프는 LFP 양극재 전담 법인 ‘㈜엘앤에프플러스’ 도 설립했다. 

    엘앤에프는 글로벌 시장에서 LFP 양극재 수요가 증가하면서 새로운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을 확장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8월 글로벌 전기차용 LFP 양극재 적재량은 90만 2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7% 급증했다. 삼원계(NCM)를 제치고 전체 양극재 시장 점유율 약 59%를 기록했다.

    엘앤에프는 NCM 양극재의 고성능, LFP 양극재의 안정성을 아우르는 투트랙 포트폴리오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단 목표다. 

    현재 글로벌 LFP 양극재 생산의 약 90% 이상이 중국에 집중돼 공급망 다변화 필요성이 대두된 상황이다. 특히 미국 정부가 중국산 배터리에 관세를 부과하고 보조금 지급을 제한하면서 한국산 배터리에 대한 수요는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다. 유럽연합(EU) 역시 핵심 원자재의 대외 의존도 탈피를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권혁원 엘앤에프 공정개발연구소장은 “국내 유일 양산 체계를 기반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새로운 중심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K-배터리가 단순한 중국 대체재를 넘어, 글로벌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도약할 수 있는 결정적 시점”이라고 말했다.

    엘앤에프는 자사의 LFP 양극재의 강점은 고밀도 기술력이라고 설명했다. 일반 LFP가 2.2~2.4g/cc 수준인 반면, 엘앤에프는 2.6g/cc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내년에는 2.7g/cc급 초고밀도 제품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원계 미드니켈 제품 수준의 효율을 유지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엘앤에프는 LFP 사업 본격화를 통해 중저가 전기차 및 ESS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2026년 하반기 연 3만 톤 규모 양산을 시작으로, 2027년 6만 톤으로 양산한다. 이후 시장 수요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설을 추진할 방침이다.

    엘앤에프 측은 "현재 연간 100톤 규모의 파일럿 라인에서 제품을 출하해 고객사에 납품 중이고 다수의 고객사 최종 테스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과 7월 SK온 등 국내 배터리사와  LFP 배터리 양극재 공급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