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손실 418억원, 순손실 26억원화장품, 부동산 등 신사업 진출 모색
  • ▲ ⓒ태광산업
    ▲ ⓒ태광산업
    태광산업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4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적자 폭을 키웠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태광산업의 올 3분기 매출은 4451억원, 영업손실은 418억원, 순손실은 2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5% 줄었으며,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기록한 172억원에서 418억원으로 늘어나며 적자 폭이 143% 확대됐다. 순손실은 같은 기간 136억원 흑자에서 26억원 손실로 돌아서며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 감소 요인으로는 석유·화학 시황 악화 및 중국 스판덱스 공장 철수에 따른 이익 감소 영향을 꼽는다.

    중국 경제 침체에 따라 스판덱스 제품의 수익이 저조해 태광산업은 공장 철수를 결정했고, 공장 철수에 따른 비용이 투입된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글로벌 관세 이슈 등도 판매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석유·화학 업계에서는 기초 원료를 생산하는 일부 기업들이 유가 하락에 따라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일시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사례도 있다.

    회사는 기초 원료를 구매해 가공·판매하는 기업으로, 이들과 시황 흐름이 동일하게 움직이지 않는 특징이 있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석유화학 섬유 업황의 구조적 불황이 장기화함에 따라 사업 재편을 위해 화장품, 부동산, 에너지 등 신사업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태광산업은 지난달 기존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재편하고 화장품 제조·판매, 부동산 개발, 호텔·리조트 운영, 에너지 관련 사업 등 13개 신사업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했다.

    회사는 올해와 내년 1조5000억원을 투입하는 투자 로드맵을 공개하며, 수익성이 입증된 사업은 증설과 확장을 통해 경쟁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