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32% 폭락한 3953.62 마감외국인·기관 1.2조 '쌍끌이' 매도美 증시·비트코인·금 '동반 하락'삼전·하이닉스 등 AI 관련주 일제 급락
-
- ▲ ⓒ뉴시스
'에브리씽 랠리(Everything Rally)'가 '시즌종료'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간밤 미국발(發) 'AI 거품론'이 재점화되고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마저 후퇴하면서, 주식·비트코인·금 등 주요 자산이 일제히 하락하는 '셀 에브리씽(Sell Everything)' 공포가 시장을 덮쳤다.이 충격에 18일 코스피는 135포인트 넘게 폭락하며 '사천피' 고지를 내주고 3950선까지 밀려났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4089.25)보다 135.63포인트(-3.32%) 내린 3953.6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4072.41로 상승 출발했으나, 장중 매물이 쏟아지며 그대로 수직 낙하해 3953.26까지 밀려났다.수급은 완전히 엇갈렸다. 개인 투자자는 홀로 1조 2427억원을 순매수하며 '줍줍'에 나섰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494억원, 6769억원을 합쳐 1조 2263억원을 '쌍끌이'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시장의 투매는 간밤 뉴욕 증시가 138거래일 만에 S&P 500과 나스닥 지수가 5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가는 등 3거래일 연속 하락한 충격이 고스란히 반영됐다.특히 'AI 거품론'이 다시 불거진 것이 치명타가 됐다.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인 아마존, 메타, 구글 등 하이퍼스케일러들이 AI 인프라 투자를 위해 수백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하자, 시장은 천문학적인 자본 지출이 수익성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미국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급격히 후퇴한 것도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금리 동결 확률은 57%로, 인하(43%) 확률을 넘어섰다.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물론, 위험자산의 끝판왕인 비트코인마저 9만 달러 선이 붕괴되며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국면에 진입,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투매 심리가 확산했다.'AI 거품론'은 국내 증시의 '반도체 투톱'을 직격했다. SK하이닉스는 3만6000원(-5.94%) 폭락한 57만원에 마감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도 2800원(-2.78%) 내린 9만 7800원을 기록했다.이 외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5.92%) SK스퀘어(-6.90%) 카카오(-5.27%) LG에너지솔루션(-4.32%) 두산에너빌리티(-4.31%) 현대차(-2.58%)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한편 코스닥 지수도 900선이 붕괴됐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3.97포인트(-2.66%) 내린 878.70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3843억 원)만 '사자'에 나섰고, 외국인(-1849억 원)과 기관(-1185억 원)이 매물을 쏟아냈다.원·달러 환율은 전일 주간 거래 종가 대비 7.3원 오른 1465.3원에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