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최고금리 2.85% … 한 달 새 상단 0.25%p 상승은행채 금리↑ 조달비용 부담 확대4분기 만기 물량 집중자금 쏠림 심화 우려 속 수익성 관리 변수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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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다시 3%대에 진입하며 은행권의 자금 유치 경쟁이 강화되고 있다.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진 데다가, 시장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시중은행들이 대표 정기예금 금리를 잇달아 상향 조정한 영향이다.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신한my플러스정기예금’ 최고금리를 최근 연 2.80%에서 3.10%로 0.30%포인트 인상했다. 우리은행 역시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 최고금리를 연 3.00% 수준으로 올렸다.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최고금리는 11월 중순 기준 연 2.55~2.85% 수준이다. 이는 10월(연 2.55~2.60%) 대비 상단이 0.2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은행 정기예금 금리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시장금리 상승이 꼽힌다. 은행채 1년물 금리는 8월 14일 2.498%에서 11월 18일 2.820%로 약 0.32%포인트 상승했다. 한국은행의 금리 정책이 인하보다는 동결·상승 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은행권 조달비용 부담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예금 만기 물량이 4분기에 집중된 점도 금리 인상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2022년 말 5%대 고금리 정기예금에 가입했던 고객들의 만기 도래가 이어지면서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한 금리 경쟁이 본격화했다는 의미다.정기예금 잔액도 빠르게 늘고 있다. 5대 은행의 11월 17일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974조 1643억원으로, 지난달 말(965조 5689억원) 대비 8조 5954억원 증가했다. 하루 평균 약 5056억원씩 늘어난 규모로 지난 5월 이후 증가 폭이 가장 큰 수준이다.시장에서는 저축은행과의 금리 격차가 역전됐다는 점에 주목한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11월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2.68%다. 이는 일부 시중은행 최고금리보다 낮은 수치로 자금이 다시 1금융권 중심으로 쏠릴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다만 금융권에서는 조달금리 상승이 향후 순이자마진(NIM)과 수익성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대마진이 축소될 경우 대출금리 인상으로 전가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