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순이익 814억원 … 전년비 136% 증가신분증 진위확인 소프트웨어 판매 … B2B 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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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스뱅크가 올해도 ‘고속 성장’ 흐름을 이어가며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뱅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취급하지 않음에도 예·대 기반이 빠르게 확대되고, 신규 비이자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수익 구조가 다각화됐다는 평가다.

    28일 토스뱅크는 3분기 누적 순이익 8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345억원) 대비 136.24% 증가, 약 2.36배 성장한 수치다. 

    출범 3년 만에 첫 연간 흑자(457억원)를 달성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연간 1000억원 순익 달성도 제기된다.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가운데 가장 늦게 출범한 토스뱅크는 지난해 순이익457억원으로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하며 성장 궤도에 올랐다.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65% 급증한 404억원의 순이익으로 역대 최대 실적 경신 흐름을 이어갔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여신 자산을 안정적으로 확대했고, 토스 플랫폼을 통한 유입 효과로 수신 기반이 빠르게 커지면서 예대마진이 개선된 것이 실적 증가로 이어졌다.

    토스뱅크는 최근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신분증 진위확인 소프트웨어를 기업에 제공하며 B2B 사업에도 본격 진출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토스뱅크가 비이자·B2B 수익 모델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존의 개인금융 중심 서비스에서 외부 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 고객 기반을 넓히며 중장기적으로는 인증 데이터·인증 기반의 금융 플랫폼 사업까지 확장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토스뱅크는 올해 '목돈굴리기', ‘함께대출’, 카드(PLCC) 사업, 고객 맞춤형 캐시백 체크카드 등을 통해 비이자이익 부문 라인업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특히 개인금융 외에 인증·데이터 기반의 B2B 모델을 키우며 ‘금융 플랫폼형 은행’으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토스뱅크가 예대 성과와 신규 수익 모델을 동시에 확보하며 중기적으로 더 큰 폭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한정된 여신 성장 환경 속에서도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며 “대출 성장의 한계와 경기의 불확실성 가운데도 ‘경계 없는 포용’이라는 가치 아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토스뱅크가 주담대 없이도 성장곡선을 만들었고, 내년 주담대 관련 상품을 출시하면 성장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며 “여신·수신 중심 구조에 비이자·B2B 모델이 더해지면서 수익 구조가 다층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