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타·훗카이도 지사, 원전 재개 용인 방침 전기요금 인하 효과·경제 성장 기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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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마리 원전 1, 2, 3호기. ⓒ연합뉴
일본에서 그동안 원전 재가동에 조심스러웠던 동일본 지역 지자체들이 운전 재개로 방향을 틀고 있다. 인공지능(AI)로 촉발된 전력수요가 급증하자, 안정적이고 무탄소 전원인 원자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29일 요미우리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스즈키 나오미치 홋카이도 지사는 전날 도의회에서 "현 시점에서 원전을 활용하는 것은 당분간 취할 수 있는 현실적 선택"이라며 도마리원전 3호기 원전 재개에 사실상 동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즈키 지사가 재가동에 긍정적 메세지를 공개적으로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스즈키 지사는 도마리원전이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마련된 새로운 안전 규제 기준을 충족했고, 원전 재가동 시 전기요금 인하 효과가 기대된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최근 라피더스 반도체 공장과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시설 건설로 전력 수요가 늘어날 전망인만큼, 탈탄소 전력원인 원전이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그는 내달 초 도마리원장을 시찰해 안전 대책을 학인한 뒤 도의회 회기 종료일인 내달 12일 이전에 최종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도마리원전 3호기는 삿포로에서 약 70㎞ 떨어진 곳에 있으며 2009년 12월 가동에 들어갔지만 동일본 대지진 이후 2012년 부터 정지상태에 있다. 훗카이도전력은 2027년 재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2호기도 2030년대 재가동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앞서 니가타현 하나즈미 히데요 지사도 지난 21일 도쿄전력의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의 재가동을 용인한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도쿄전력이 재가동을 추진하는 첫 사례다. 일반적으로 동일본으로 분류되는 훗카이도와 니가타 지역에서 연이어 원전 재가동 수용 움직임이 나온 것이다.현재 일본에서 상업 운전 중인 원전은 총 14기로 이 중 동일본 지역 원전은 혼슈 동북부 미야기현 오나가와원전 2호기 1기뿐이다.한국도 부산 기장 고리 원자력발전소 2호기가 2년 반만에 계속운전이 허가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13일 원자력안전위원회 제224회 전체회의서 고리2호기 계속운전을 최종 승인받았다.고리2호기는 1983년 8월 10일 첫 상업운전을 시작한 국내 두 번째 원자력발전소로, 2023년 4월 8일 운전허가기간이 종료돼 현재 운전이 정지된 상태다.고리 2호기 계속운전이 허가되면서 고리 2호기는 2033년 4월 8일까지 가동할 수 있게됐다. 이에 한수원이 계속 운전을 신청한 나머지 9개 국내 노후 원전들(고리 3·4호기, 한빛 1·2호기, 한울 1,2호기, 월성 2·3·4호기)에 대한 심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한수원 관계자는 "원전 10기 계속운전의 첫 시작인 고리2호기 계속운전 승인은 한수원뿐만 아니라 국가 에너지 및 산업 정책 측면에서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