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0.16% 내린 3920선 마감, '사천피' 복귀 못한채 관망日銀 총재 "금리 인상 적절히 판단" … 12월 인상설에 투심 위축코스닥 1.06% 강세 … 정부 정책 기대감에 탈동조화삼전·SK하닉 상승 vs 현대차·방산주 급락 … 업종별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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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첫 거래일 국내 증시는 '탈동조화(Decoupling)' 흐름이 뚜렷했다. 코스피는 일본발(發) 금리 인상 경계감과 거래 위축 속에 3920선에서 힘겨운 공방을 벌인 반면, 코스닥은 정부의 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감에 1% 넘게 오르며 '나홀로' 강세를 보였다.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3926.59)보다 6.22포인트(-0.16%) 내린 3920.37에 거래를 마쳤다.지수는 장 초반 보합권에서 출발했으나,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한 채 좁은 박스권에 갇혔다. '사천피' 돌파 이후 차익 실현 욕구가 강해진 데다, 연말을 앞두고 거래 대금이 줄어들며 활력을 잃은 모습이다.수급을 보면 외국인이 2154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받쳤지만, 기관이 2332억 원을 팔아치우며 상승을 가로막았다. 개인은 530억 원 순매수했다.시장의 발목을 잡은 건 '일본은행(BOJ)'이었다.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이날 "경제·물가 전망이 실현된다면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며 "12월 회의에서 인상 여부를 적절히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시장에서는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점치며 엔화가 강세(달러당 149엔대 진입)를 보였고,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희비는 엇갈렸다.'반도체 투톱'은 선방했다. 삼성전자는 300원(0.30%) 오른 10만 800원에, SK하이닉스는 8,000원(1.51%) 오른 53만 8000원에 마감했다. 바이오 대장주 삼성바이오로직스도 2.61%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반면, 현대차(-2.68%), 기아(-1.58%) 등 자동차주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8%), HD현대중공업(-3.74%) 등 방산·조선주는 차익 매물에 급락했다.코스피가 주춤한 사이 코스닥은 비상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71포인트(1.06%) 오른 922.38로 장을 마쳤다. 900선 안착을 넘어 920선까지 고점을 높였다.정부와 여당이 개인투자자와 연기금의 세제 혜택 강화를 골자로 한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코스닥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알테오젠(+2.06%), 에이비엘바이오(+0.00% 보합) 등 바이오주가 지수를 지탱했고, 에코프로(+3.00%) 등 2차전지주도 반등에 성공했다.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70원 내린 146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