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봇산업 강화…중국 견제 일환현대오토에버 15%↑·레인보우로보틱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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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로봇산업 육성에 나선다는 소식에 국내 로봇주가 4일 개장부터 일제히 강세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0분 기준 현대오토에버는 전일 대비 15.51% 급등한 25만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젠알앤엠도 5.47% 오른 6만1700원, 레인보우로보틱스는 8.77% 상승한 48만3500원을 기록했다. HL만도는 9% 뛴 5만6900원, 두산로보틱스는 4.43% 오른 8만100원에 거래 중이다.상승 배경에는 미국발 로봇산업 정책 확대 조짐이 있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이 최근 로봇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잇달아 회동했으며,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 로봇산업 관련 행정명령 발표를 검토 중이라고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상무부 대변인은 “로봇공학은 생산을 미국으로 되돌리는 핵심 분야”라며 육성 의지를 드러냈다. 미 교통부도 올해 안에 로봇공학 실무 그룹 출범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증시에서도 관련 기대감이 반영됐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4.08% 오른 446.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로봇 산업 지원 움직임이 회사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프로젝트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서브 로보틱스는 18.24%, 리치텍 로보틱스는 18.54% 급등하는 등 로봇 관련주 전반이 오름세를 보였다.시장에서는 미국의 로봇산업 강화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중국 견제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2023년 중국의 산업용 로봇 신규 설치량은 29만5000대로 세계의 54%를 차지했으며, 설치 규모는 약 180만대로 미국의 4배 수준이다. 미국 정부가 로봇분야 지원을 통해 첨단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흐름과 맞물린다는 해석이다.국내 증시에서도 정책 기대감이 당분간 로봇 섹터에 투자 수요를 유입시키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