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동양고속 급등세 지속"단기 변동성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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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속버스터미널 부지 복합개발 추진 소식에 지분을 보유한 천일고속과 동양고속 주가가 연일 폭등하고 있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천일고속은 전장 대비 9.69% 오른 41만30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8% 가까이 오르며 40만원선을 넘어섰다.천일고속은 지난달 19일 29.99% 급등 이후, 거래정지된 11월 26일과 12월 1일을 제외하면 9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주가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인 지난달 18일 종가 3만7850원과 비교하면 4일 기준 37만6500원으로 약 10배 급등한 셈이다.동양고속도 전 거래일보다 29.98% 오른 2만775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종목은 지난달 19~21일 사흘 연속 상한가 이후 잠시 조정을 받았다가 2~3일 다시 상한가를 기록, 전날인 4일에는 투자경고종목 지정으로 거래가 정지됐다.불과 3개월 전까지만 해도 증권사 분석 보고서조차 찾기 어려웠던 이들 기업이 급부상한 배경은 서울시의 고속터미널 부지 개발 추진 발표다. 서울시는 지난달 26일 ㈜신세계센트럴·서울고속버스터미널㈜과 복합개발 관련 사전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민간 사업자가 제시한 계획에 따르면 노후한 경부·영동·호남선 터미널은 지하로 통합되고 현대화되며, 최고 60층 이상 초고층 건물 개발 가능성이 제시됐다. 관련 내용이 공식 발표 이전부터 시장에 확산되며 관련주의 주가가 요동쳤다.서울고속터미널의 최대주주는 신세계센트럴시티(70.49%)이며, 천일고속과 동양고속은 각각 16.67%, 0.1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증권가는 개발 기대감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실적과 무관하게 외부 호재만으로 단기 급등한 만큼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한국투자증권 리서치본부는 지난달 28일 보고서에서 천일고속의 성장성을 '고성장'으로 평가하며 장기 상승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고정비 부담과 수요 정체로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고 이자비용 등 금융비용 부담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