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IPO 열기 최고조 … 새내기주 평균 130% 폭등에임드바이오·노타 흥행이 분위기 견인 연말 IPO 대어 대기…알지노믹스 청약 흥행 가능성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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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티이미지뱅크
    4분기 들어 공모주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제2의 에임드바이오'를 노리는 알지노믹스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올해 하반기 들어 새내기주가 연이어 따블·따따블을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감이 정점을 향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이달 5일까지 신규 상장한 11개 기업(리츠·스팩 제외)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129.4%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19.7%), 코스닥(9.8%) 상승률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에임드바이오(420%)와 노타(389%)를 비롯해 큐리오시스(225%), 이노테크(157%), 아로마티카(108%) 등이 100% 이상 급등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상장 첫날 기준으로도 평균 127% 상승했으며, 이노테크와 에임드바이오는 공모가 대비 4배인 '따따블'을 달성했다. 에임드바이오의 경우 항체 기반 ADC(항체-약물 접합체)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으로, 올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초대형 바이오주다.

    시장 반등의 배경에는 기관 의무보유확약 제도 시행으로 상장 직후 매도물량이 급격히 줄어든 점이 꼽힌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의무보유확약 확대로 상장 직후 유통 주식이 줄면서 공모주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IPO 시장은 연말까지 호황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IPO 시장은 성수기 효과와 제도 변화의 영향이 겹치며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상장 예정 기업의 총 시가총액은 3조5000억~4조1000억원으로 역대 평균을 크게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알지노믹스가 청약에 나설 경우 투자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최근 바이오 중심의 공모주 흥행이 잇따른 만큼, '에임드바이오 후속주'로 시장 평가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알지노믹스는 리보핵산(RNA) 기반의 '치환(교정) 효소 (Trans-splicing ribozyme)' 플랫폼을 활용해 암이나 유전병, 난치병, 퇴행성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앞서 알지노믹스는 일라이릴리와 최대 1조9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