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망 대비 0.1%p씩 상향 … 올해·내년 물가 0.2%p↑소비 진작·반도체 호황 반영... 부동산 침체는 하방 변수
  • ▲ ADB 2025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 변화 ⓒ연합뉴스
    ▲ ADB 2025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 변화 ⓒ연합뉴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9월 전망 대비 0.1%포인트(p) 올린 0.9%로 제시했다.

    ADB는 10일(현지시간) '2025년 12월 아시아경제전망(ADO)'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이같이 전망했다.

    내년 성장률 역시 1.7%로 0.1%p 높였다. ADB는 한국 경제의 구조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상존하지만, 단기 회복세는 기존 전망보다 개선된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올해와 내년 모두 2.1%로 9월 전망치보다 0.2%p 올랐다. 

    ADB는 내년에는 식료품·국제유가 상승분이 반영되고 내년에는 유류세 보조금 축소와 원화 가치 하락이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아시아 경제는 5.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9월 전망보다 0.3%p 상향된 수치다. 인도의 견조한 내수와 역내 고소득 기술 중심 수출국들의 실적 개선이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내년 성장률은 4.6%로 지난 9월 전망치보다 0.1%p 올렸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1.6%로 0.1%p 하향 조정됐으며 내년은 2.1%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주요 국가들을 보면 중국(4.6%), 일본(1.1%), 인도(7.2%), 홍콩(3.4%), 대만(7.3%) 등으로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는 주변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다.

    다만 물가상승률은 동아시아 평균(0.3%)보다 높은데, 에너지·식료품 가격 상승 요인이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ADB는 한국 성장률 상향 조정의 핵심 요인으로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 △반도체 경기 반등 △관세협상 타결에 따른 무역 불확실성 완화 등을 꼽았다.

    다만 국내 부동산 구조조정, 글로벌 경기 둔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여건이 여전히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