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항암제를 최적의 비율(5;1)로 나노입자에 담아실험 결과 종양 억제, 폐 전이 감소, 생존율 향상 … 부작용↓재료과학·나노기술 분야 국제학술지 'ACS Nano'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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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래형 교수.ⓒ단국대
단국대학교는 제약공학과 강래형 교수가 난치성 유방암인 삼중음성유방암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나노약물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연구는 미국 위스콘신대학교(매디슨 캠퍼스) 글렌 S. 권 교수 연구팀과 함께 진행했다.삼중음성유방암은 일반적인 유방암에서 나타나는 에스트로겐 수용체(ER), 프로게스테론 수용체(PR), HER2(사람 표피 성장인자 수용체) 등 3가지 단백질이 모두 음성인 유형이다. 다른 유방암보다 전이와 재발 위험이 크다. 정밀 표적치료가 어렵고 항암제 반응성도 낮아 치료가 매우 어려운 암으로 알려져 있다.삼중음성유방암 치료에는 세포독성 항암제가 사용되는데, 정상 세포까지 손상하는 부작용이 커 두 가지 항암제를 함께 투여하는 병용요법을 주로 사용한다.그러나 병용요법은 약물이 체내에서 서로 다른 속도로 분해·흡수되면서 치료 효과가 약해지고 부작용이 커지는 구조적 문제가 있었다. -
- ▲ 라팍산(Rapaxane)의 작동 모식도.ⓒ단국대
공동 연구팀이 개발한 나노약물 '라팍산(Rapaxane)'은 두 가지 항암제를 최적의 비율(5:1)로 하나의 나노입자에 담아 프로드러그(prodrug·몸속에 들어가기 전에는 약효가 거의 없거나 약한 형태의 약물) 형태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세포 실험에서 라팍산은 단일 성분의 항암제(파클리탁셀)보다 2배 이상의 치료 효과를 보였다. 동물 실험에서도 종양 성장 억제는 물론, 폐 전이 감소, 생존율 향상 등 여러 지표에서 기존 치료방법보다 뛰어난 성능을 나타냈다.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삼중음성유방암의 약물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약물 용량을 줄여 부작용을 낮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약물 간 최적 비율을 유지해 전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이번 연구 논문은 미국화학회(ACS)에서 발간하는 재료과학과 나노기술 분야 국제학술지 'ACS Nano' 12월호에 게재됐다. -
- ▲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전경. 우측 하단은 안순철 총장.ⓒ단국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