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채권·단기자금시장에 최대 37.6원 공급 PF 연착륙 지원도 최대 60조9000억원 지속 올해 비우량 회사채·CP 11.8조원 신규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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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억원 금융위원장ⓒ연합뉴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최근 국고채 금리 상승과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를 “경계감이 커진 상황”으로 진단하고, 필요하면 시장안정조치를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2026년에도 100조원+α 규모의 시장안정프로그램을 연장해 채권·단기자금시장 불안과 부동산 PF 리스크에 대비하는 ‘시장 안전판’을 유지하기로 했다.금융위원회는 15일 오전 8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금융연구원·KDI·시장 전문가들과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상반기에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부과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확대됐지만, 하반기에는 정책적 노력과 반도체 등 기업실적 개선에 힘입어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금융위는 2026년 채권 및 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최대 37조600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을 제시했다. 채권시장안정펀드 최대 20조원, 정책금융기관 회사채·CP(기업어음) 매입 프로그램 최대 10조원, 신용보증기금 P-CBO 2조8000억원, 금융투자업계 공동 PF-ABCP 매입 프로그램 최대 1조8000억원, 한국증권금융의 증권사 유동성 지원 최대 3조원으로 구성된다.올해는 비우량 회사채·CP 중심으로 11조8000억원을 신규 매입해 채권시장 안정에 나섰다고 밝혔다.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와 관련해서는 최대 60조9000억원 규모의 연착륙 지원 프로그램을 2026년에도 지속 운영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PF사업자 보증 프로그램 최대 40조원, PF 정상화 지원펀드 최대 4조9000억원, 준공전 미분양 대출보증 최대 5조원, 은행·보험권 신디케이트론 최대 1조원, 비주택 사업자보증·비아파트 보증 등 최대 10조원이다.이 위원장은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도 한국 경제의 위기대응 능력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다만 참석자들은 주요국 통화정책 완화 기조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정책 방향이 엇갈릴 경우 글로벌 자금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위험자산 가격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환율과 관련해서는 기대심리 관리의 중요성과 함께, 외화 수급 불균형 해소 노력 및 경제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금융위는 향후에도 점검회의를 주기적으로 개최해 미시 리스크뿐 아니라 시스템 리스크, 리스크 간 상호연결성, 테일리스크까지 점검·대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