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0.78% 하락…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 코스닥도 1.51% 급락… 2차전지는 오름세 AI거품론 속 美 지표 발표 앞두고 경계모드
  • 국내 증시는 16일 장 초반 상승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밀려 하락 전환했다. 코스피는 4050선 중반으로 밀려났고, 코스닥은 1% 넘게 급락하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2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88포인트(0.78%) 하락한 4058.71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장중 한때 4099.01까지 올랐으나 매물 출회로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이 339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반면 외국인은 1398억원, 기관은 1915억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00원(0.10%) 오른 10만4900원에 거래되며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8000원(1.44%) 하락한 54만6000원을 기록 중이다.

    경영권 분쟁 이슈가 있는 고려아연은 16만2000원(10.18%) 급락한 143만원에 거래되며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3.19%), 현대모비스(-1.37%), HD현대중공업(-3.27%) 등 방산과 조선 관련주도 약세다. LG에너지솔루션은 2.49% 내린 43만1500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도로와철도운송(+3.97%), 담배(+2.31%), 화장품(+1.85%) 업종이 강세다. 특히 금호건설우, 태영건설우, 동양고속 등이 상한가(가격제한폭)를 기록하며 급등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14포인트(1.51%) 하락한 924.69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2914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이 2113억원, 기관이 56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2차전지 소재주의 반등이 눈에 띈다. 에코프로비엠은 4.01% 오른 17만2500원, 에코프로는 4.58% 상승한 10만5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바이오와 로봇주는 약세다. 대장주 알테오젠은 1.38% 내린 43만원, 에이비엘바이오는 4.19% 하락한 18만7600원을 기록 중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3.45%), 리노공업(-3.41%), 이오테크닉스(-3.97%) 등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