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중량 구조물 원격 절단 및 해체 플랫폼 구축원전 해체 적용 가능 로봇 레퍼런스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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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엔알시스템이 중수로 원전해체 로봇 플랫폼 실증사업에 낙찰됐다. ⓒ케이엔알시스템
로봇 전문기업 케이엔알시스템은 최근 정부에서 발주한 원전 ‘중수로(PHWR) 방사화 구조물 절단 플랫폼’ 공개입찰에서 낙찰되며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이 주관한 이번 입찰은 중수로 원전에서 핵연료와 방사성 물질을 담고 있는 핵심 구조물인 칼란드리아(밀폐형의 원자로 용기) 등 고방사선 구역 내의 무거운 구조물을 원격으로 절단하고 해체하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실증 프로젝트다.케이엔알시스템은 조만간 본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원전 해체 공정에 따른 경수로와 중수로 등의 해체 작업에 각종 로봇 레퍼런스를 적극 활용해 추가 계약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이번 실증 프로젝트는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고방사선 및 수심 20m 이상의 수중 환경에서 작업을 수행해야 하므로 극한의 환경을 견디는 내환경성과 정밀한 원격 제어 기술 등이 필수적이다.케이엔알시스템은 이번 입찰에서 ▲원자로 내부의 미세 구조물을 원격으로 정밀하게 절단해 인출하는 수평 해체 시스템 ▲고하중 양팔 로봇으로 대형 구조물 원격 해체 및 방사성 폐기물을 격리·이송하는 중량물 처리용 수직 해체 시스템 ▲가상환경에서 작업을 사전 검증하는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 기술 등을 제시했다.케이엔알시스템은 심해 작업 로봇, 핵연료봉 수거 로봇, 원전 해체 모의실험에 참여한 로봇 팔 등 원전 해체 환경에 적용 가능한 로봇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현재 중수로는 전 세계적으로 아직 해체 사례가 없으며, 다수의 중수로 운전이 종료된 캐나다의 경우에도 해체 방안 마련을 위한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우리나라에서 중수로 원전 해체가 세계 최초로 수행될 경우 월성 1호기부터 시작해 순차적으로 2·3·4호기가 해체 대상이다.케이엔알시스템은 향후 57기의 중수로를 보유하고 있는 캐나다를 비롯해 아르헨티나, 루마니아, 중국, 인도, 독일, 스웨덴 등으로 해체 기술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김명한 케이엔알시스템 대표는 “전 세계에서 처음 시도되는 중수로 해체 사전 단계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향후 경수로 해체 등 다양한 원전 해체 로봇화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