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완성차 제조사 포드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해지했다는 소식에 LG에너지솔류션 등 이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다. 

    18일 오전 9시 30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6.02% 떨어진 39만 500원에 거래 중이다. LG화학도 2만8000원(-7.69%) 하락한 33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공시에서 지난해 10월 포드와 맺었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이 거래 상대방인 포드의 해지 통보로 종료됐다고 밝혔다. 해지된 계약 규모는 9조6030억원으로 LG에너지 솔루션 매출의 28%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최근 정책 환경과 전기차 수요 전망 변화로 인해 포드의 일부 전기차(EV) 모델 생산이 중단됐다"며 "이에 따른 계약 해지 통보에 따른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포드발 충격으로 전기차 캐즘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삼성 SDI(-4.07%), 에코프로비앰(-4.16%), SK이노베이션(-2.9%)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삼성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목표주가를 55만원에서 48만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조현렬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공장의 낮은 가동률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 18개월간 6건의 수주활동을 진행했는데, 그중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이 해지된 만큼 2027년 이후 매출 하향이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추가 수주한 프로젝트들의 연평균 공급규모를 합산하면 기존 생산능력 대비 45%에 해당하는 35.9GWh에 이르는데, 이번 계약해지로 23.4GWh로 줄게 됐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