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롯데마트,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경쟁 조기 점화사전예약 비중 과반 돌파 … 일찍 살수록 혜택 커진다가성비·프리미엄 모두 확대 … 할인·상품권 혜택 역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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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명절을 앞두고 대형마트업계가 선물세트 사전예약 전략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고물가 기조 속에서 명절 소비 부담이 커지자 할인·상품권 혜택을 앞세워 일찍 살수록 유리한 얼리버드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올해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혜택을 대폭 강화한 배경에는 명절 선물을 미리 준비하는 ‘얼리버드’ 고객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 있다. ‘일찍 구매할수록 혜택이 커진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사전예약은 이미 선물세트 소비의 주류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실제 이마트 선물세트 매출에서 사전예약 비중은 2022년 설 44.8%에서 2025년 설 53.7%로 처음 과반을 넘어섰다. 2025년 추석에는 72.6%까지 치솟으며, 얼리버드 소비가 뚜렷한 트렌드로 굳어졌음을 보여줬다.

    이마트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2026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기간을 43일(2025년 12월26일~2026년 2월6일)로 설정했다. 직전 설 대비 9일, 추석 대비 3일 늘린 것이다.

    혜택 규모도 역대 최대 수준이다. 기존 최대 120만원이던 상품권 증정 한도를 ‘최대 750만원’까지 대폭 상향했다. 구매 금액에 따라 ▲150만원 ▲450만원 ▲750만원 등 3개 구간으로 나눠 신세계상품권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사전예약 기간 동안 ▲행사카드 결제 또는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최대 50% 할인 ▲5만원 이상 결제 시 무이자 할부 ▲무료 배송 서비스를 운영한다. 100만원 이상 대량 배송 고객에게는 배송 지연 시 최대 100만원의 이마티콘을 지급하는 ‘배송안심 보상제도’도 마련했다.

    상품 구성 역시 고물가 속 체감 혜택에 초점을 맞췄다. ‘직경매 암소 한우 세트’ 물량을 2배 이상 확대하고, 신규 육류·수산·과일 세트를 늘렸다. 만감류 세트는 물량을 10% 늘리는 동시에 사전 기획을 통해 가격을 10~20% 낮췄다. 주류 세트는 일부 인기 상품의 가격을 오히려 인하해 눈길을 끈다.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과 이마트 에브리데이, SSG닷컴 역시 같은 기간 사전예약에 나서며, 할인·상품권·SSG머니 제공 등 혜택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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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마트·슈퍼도 이마트와 마찬가지로 43일간 2026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에 돌입한다. 고물가로 명절 선물 부담이 커진 점을 고려해 사전예약 시작 시점을 앞당기고 혜택 규모를 키웠다.

    사전예약 기간 동안 행사 카드 결제 고객에게는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150만원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이는 전년 설 대비 최대 혜택 금액을 25% 상향한 수준으로, 상품권 지급 또는 즉시 할인 방식 중 선택할 수 있다. 특히 1차 사전예약 기간(12월26일~1월23일)에 가장 큰 혜택이 집중된다.

    롯데마트는 이번 사전예약에서 총 800여 종의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5만원 이하 가성비 과일 세트 물량을 20% 확대하고 혼합 과일 세트 물량도 추석 대비 150% 늘렸다. 축산은 전통적인 찜·국거리 중심에서 벗어나 구이용·홈파티형 상품을 강화했다.

    수산은 전복·홍게·연어 등 산지 직송 세트를 중심으로 실속형 구성을 확대했고 가공식품과 주류는 간편·트렌드 상품과 말띠 에디션 등 테마형 세트를 앞세웠다.

    온라인 그로서리 플랫폼 ‘롯데마트 제타(ZETTA)’에서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처음으로 운영하며, 첫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강혜원 롯데마트·슈퍼 마케팅부문장은 “고물가로 명절 선물 준비에 대한 부담이 커진 만큼, 사전예약 시점을 앞당기고 혜택과 상품 구성을 강화했다”며, “실속형 가성비 세트부터 이색·프리미엄 선물까지 폭 넓은 선택지를 마련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