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방향성보다 원화 저평가 확신""경험상 저평가분 절반은 3년내 해소"트럼프 정책 부정적 … "달러 패권 치명적"
  • ▲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 ⓒ연합뉴스
    ▲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 ⓒ연합뉴스
    한국 원화 가치가 달러에 비해 상당히 저평가돼 3년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케네스 로고프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3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AEA) 2026 연차총회'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케네프 교수는 최근 환율 변화에 관해 조사하면서 원화가 매우 저평가된 통화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달러 고평가보다 원화 저평가에 대해 더 큰 확신을 갖고 있다"며 "현재 환율 환경에선 달러의 방향성보다 원화의 상대적 저평가가 더 분명하게 관찰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환율 예측의 어려움을 전제로 하면서도 장기적인 경험칙을 근거로 원화 절상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이런 조정은 단기간에 한 번에 이뤄지기보다는 여러 해에 걸쳐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고 부연했다.

    케네프 교수는 "달러는 고평가돼 있고 원화는 저평가돼 있지만 달러 고평가보다 원화 저평가에 대해 더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 있다"며 "경험상 저평가분 절반은 3년내 해소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선 "환율 변화 이유를 설명하기는 매우 어렵다"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구매력이 적정 수준에서 벗어났을 때 이를 되돌리려는 움직임이 발생한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선 대체로 비판적인 스탠스를 취했다.

    그는 트럼프 2기 정부 정책이 달러에 미칠 영향에 대해 "복합적"이라면서도 주로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구체적으로 △관세로 인한 달러 거래가치 하락 △법치주의 약화 △미국중앙은행(Fed) 독립성 훼손 논란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적대적 정책 등이 달러 패권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경제학자들이 간과하고 있는 트럼프 정부 정책의 가장 큰 위험요소로 '부패'를 지목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 관계자들이 암호화폐를 통해 큰 돈을 벌고 있다"며 "과거 정부의 스캔들을 훨씬 능가하는 이해상충과 부패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