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 수 놓은 휴머노이드 로봇들배터리 업계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고출력 셀 개발·샘플 공급 논의 활발
  • ▲ 삼성SDI 기흥사업장 전경ⓒ삼성SDI
    ▲ 삼성SDI 기흥사업장 전경ⓒ삼성SDI
    국내 배터리사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을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본격적인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면 고출력·고밀도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는 글로벌 기업들의 휴머노이드 로봇 대거 공개될 예정으로, 대중화에 한 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2만 대 수준에서 오는 2030년 60만 대 이상으로 급격히 확대될 전망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용 배터리는 탑재 공간이 제한적인 환경에서 높은 출력과 내구성을 동시에 요구받는다. 전문가들은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이 가전제품처럼 대중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CES 2026에서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실물 시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 역시 집안일을 수행하는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LG 클로이드’를 공개한다.
  • ▲ LG전자가 2025년 12월 25일 오전 10시 글로벌 SNS 계정을 통해 새로운 홈로봇 'LG 클로이드'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LG전자
    ▲ LG전자가 2025년 12월 25일 오전 10시 글로벌 SNS 계정을 통해 새로운 홈로봇 'LG 클로이드'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LG전자
    삼성SDI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성장세에 맞춰 배터리 협력 논의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SDI는 “로봇 고객사들은 이미 전동공구 시장에서 성능을 입증한 삼성SDI의 고출력·고용량 원형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으며, 추가 협력 논의를 다수의 로봇 업체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ESS, 로봇·드론 등 신시장 공략 확대를 위해 R&D 투자도 강화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R&D 비용은 1조1016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1% 증가했다.

    특히 삼성SDI는 CES 2026에서 초고출력 18650 원통형 배터리 ‘SDI 25U-파워’로 건설 및 산업기술 분야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배터리는 지름 18mm, 높이 65mm 규격으로 전동공구 등에 주로 사용된다. 출력 성능을 기존 대비 2배 높이고 동일 출력 기준으로 무게를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LG에너지솔루션도 휴머노이드 로봇과 드론에 적합한 고출력 셀 개발과 함께 샘플 공급 논의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SK온은 지난해 4월 정부 주도로 출범한 ‘휴머노이드 얼라이언스’에 부품기업으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와 함께 참여해, 로봇에 들어갈 고밀도·고안전·장수명의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SK온은 지난해 로봇 자동화 기업인 유일로보틱스에 367억원을 지분 투자하기도 했다. 유일로보틱스는 올해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형 모델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 시장 공략 가능성도 크다.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가정용 및 서비스용으로 확장해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미래사회를 견인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배터리 업계는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따라 휴머노이드 로봇뿐 아니라 드론 자율비행, 확장현실(XR) 기기 몰입도 향상 등 다양한 신규 디바이스에서 배터리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미니셀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로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