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 매출 11.3조원 … 창사 최대 실적AI 서버 향 MLCC 수요 급증 … "견조한 흐름""FC-BGA 올 하반기 풀가동 … 캐파 증설도 추진""유리기판 합작법인 상반기 마무리" … 주도권 쥔다
  • ▲ 삼성전기 FC-BGA 시제품 이미지ⓒ삼성전기
    ▲ 삼성전기 FC-BGA 시제품 이미지ⓒ삼성전기
    삼성전기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고성능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AI 서버와 전장 중심의 고부가 부품 수요가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회사는 FC-BGA 사업의 풀가동 전환과 유리 기판 양산 체제 구축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기는 23일 열린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4분기 매출 2조9021억원, 영업이익 2395억원을 기록했다고 이 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108% 급증했다.

    연간으로는 매출 11조 3145억원, 영업이익 9133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 10%, 영업이익은 24% 증가하며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고성능 반도체 수요 증가로 2025년 FC-BGA 매출이 전년 대비 성장했다"며 "제품 난이도 상승에 따른 공급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신규 빅테크 고객의 공급 요청도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따라 FC-BGA 사업은 2026년 하반기 풀가동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되며 필요 시 캐파(CAPA) 증설을 추진해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CAPEX(시설투자) 규모도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AI 서버와 전장 등 고성장·고부가 분야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집행해 왔으며 올해도 고객사 수요에 맞춰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전장 등 고부가 제품 대응을 위한 해외 신공장 건설과 AI 서버용 고부가 패키지 기판 증설 투자, EV·휴머노이드용 차별화 카메라 모듈 대응을 위한 북미 거점 투자 등이 추가되면서 전사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글라스 기판과 로봇 부품 등 신산업 분야에서도 핵심 기술 확보와 사업 기반 구축을 위한 투자를 병행할 방침"이라며 "AI 서버와 전장을 중심으로 한 고성장 분야의 캐파 증설과 함께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 삼성전기 MLCC 라인업ⓒ윤아름 기자
    ▲ 삼성전기 MLCC 라인업ⓒ윤아름 기자
    삼성전기는 AI·서버·전장 등 고부가 제품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AI·서버용 MLCC와 AI 가속기용 FCBGA 공급을 확대한 것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컴포넌트 부문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컴포넌트 부문은 4분기 매출 1조 3203억원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연말 재고 조정 영향을 받았으나 AI·서버 및 파워용 MLCC 공급 확대에 힘입어 전반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패키지솔루션 부문은 서버·AI 가속기 및 자율주행 시스템용 FCBGA 공급 확대에 힘입어 4분기 매출 644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 전 분기 대비 9% 증가한 수치다. 광학솔루션 부문의 4분기 매출은 93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전 분기 대비 2% 증가했다. 고성능 IT용 카메라 모듈 신규 공급과 전기차 등 전장용 카메라 모듈 공급 확대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삼성전기는 "4분기 MLCC 전체 출하량은 연말 고객사 재고 조정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서버 등 AI 관련 출하량은 견조하게 성장했다"며 "글로벌 빅테크의 AI 투자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두 축으로 MLCC 수요의 견조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도 가동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1분기 MLCC 출하량은 일부 IT 세트 수요 약세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 예상되나 전략 거래선의 신모델 출시와 고부가 제품 수요 확대에 힘입어 ASP는 개선될 것"이라며 "설비투자 확대와 생산성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삼성전기
    ▲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삼성전기
    차세대 성장 동력인 유리기판(글라스 기판)과 관련해서는 "2025년 글라스 기판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다양한 빅테크 고객사를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해왔으며 현재 다수의 고객사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국내외 주요 협력사와 함께 글라스 기판용 핵심 소재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적기에 양산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분기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상반기 내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공급망을 조기에 구축하고 글라스 기판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ADAS 고도화와 휴머노이드 등 신규 응용처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전장 특화 카메라 모듈과 스마트폰용 차별화 제품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휴머노이드 등 신규 응용처에 대해서도 글로벌 주요 거래선들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디자인을 확대하고 있다"며 "장거리 3D 센싱 기술 등 핵심 부품 기술을 기반으로 피지컬 AI용 차세대 솔루션을 적기 확보하고 이를 가시적인 매출 성과로 연결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전장용 카메라 모듈에 대해서는 "성장이 기대되는 자율주행 플랫폼 시장을 겨냥해 히팅 및 발수 코팅 등 특화 솔루션을 확대하고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품질 경쟁력과 글로벌 공급 거점을 바탕으로 고화소 센싱용 전천후 카메라 등 특화 제품 라인업 강화와 매출 확대를 통해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