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사 공모금액 6500억 안팎 … 케이뱅크 중심 구성수요예측·청약 일정 몰려 일정 불확실성 가중중소형 공모, 사업 구조 · 밸류 점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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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IPO 일정표가 케이뱅크 · 카나프테라퓨틱스 · 에스팀 · 액스비스 4개 종목으로 압축됐다. 케이뱅크가 재상장에 나서며 공모금액 기준으로 시장 비중이 크게 확대된 점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청약 일정 외에도 수요예측 배치와 정정신고서 반영 여부가 함께 변수로 작용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월 공모시장은 대형 딜과 중소형 딜이 같은 주에 배치되며 일정 관리 난도가 높아졌다. 4개사 공모금액은 합산 5658억~6518억원으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케이뱅크가 4980억~5700억원으로 87~88%를 차지했다. 일반청약 물량도 4개사 합산 1652만5000주~1983만주로, 핵심 청약 일정은 19~24일에 집중됐다.

    수요예측은 케이뱅크와 카나프테라퓨틱스가 2월 4~10일, 에스팀과 액스비스가 6~12일로 나뉘어 진행됐다. 일반청약은 카나프테라퓨틱스(19~20일) 이후 케이뱅크(20~23일), 에스팀·액스비스(23~24일) 순으로 이어졌다.

    ◆ 코스피 대어 … 케이뱅크 '3수' 재도전 

    케이뱅크는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며 희망공모가 8300~9500원, 공모주식수 6000만주(신주 3000만주 · 구주매출 3000만주), 공모금액 4980억~5700억원(상단 기준)이다. 일정은 기관 수요예측 2월 4~10일, 일반청약 2월 20~23일, 배정공고 · 납입 · 환불 2월 25일로 안내됐고 이달 13일 신고서 제출 이후 29일 정정 신고서가 반영됐다.​ 

    케이뱅크는 앞선 상장 추진이 2022년과 2024년 두 차례 무산된 이후 재도전에 나섰다. 이번에는 공모주식 수를 기존 8200만주에서 6000만주로 줄이고, 비교기업을 카카오뱅크와 라쿠텐뱅크로 재구성해 주가순자산비율(PBR) 1.38~1.56배를 적용하는 등 공모 구조를 조정했다.

    케이뱅크는 수요예측을 앞두고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딜로드쇼(DR)를 진행했으며, 이후 국내 기관 투자자를 상대로 기업설명회(IR)를 이어갈 계획이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기간인 2월 4~10일 가운데 마지막 날까지도 IR 일정을 운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최대주주인 비씨카드는 이번 상장 추진 과정에서 공모가가 재무적투자자(FI)의 기대 수준에 미달할 경우 최대 1100억원을 보상하는 내용의 주주 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계약 구조 역시 기관 투자자들이 수요예측 과정에서 함께 살펴보는 요소로 거론하고 있다.

    ◆ 카나프테라, 금감원 실적 제동에도 코스닥 도전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며 희망공모가 1만6000~2만원, 공모주식수 200만주, 공모금액 320억~400억원(상단 기준)이다. 일정은 기관 수요예측 2월 4~10일, 일반청약 2월 19~20일, 배정공고·납입·환불 2월 23일로 안내됐고, 1월 5일 신고서 제출 이후 1월 13일 정정요구를 받고 1월 19일 정정 신고서가 반영됐다.​

    이번 딜은 롯데바이오로직스 · 녹십자와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앞세운 '바이오 임상 2상 자금 조달' 스토리로 주목받았으나, 금감원의 '장밋빛 실적' 지적이 흥행 변수로 떠올랐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2024년 매출 150억원 흑자 전환에 이어 2025년 300억원 고성장을 전망했으나, 금감원이 매출 · 이익 추정치 과대 논란을 제기하며 정정 요구했고, 수정된 실적 가이던스는 다소 보수적으로 조정됐다. 

    누적 적자가 이어지고 임상 단계가 초기 수준이라는 점은 기관 투자자 검토 요소로 거론된다. 특히 롯데바이오로직스와의 CMO 계약 매출 비중이 약 40%에 달해 파트너십 의존도와 향후 임상 일정이 함께 점검 대상이 되고 있다.

    희망공모가 상단 기준 주가매출비율(P/S)은 약 10배로, 일부 바이오 벤처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수요예측 과정에서 기관 투자자들의 밸류에이션 검증 여부가 관건으로 꼽힌다.

    ◆ 에스팀, SM 의존 고평가 논란 속 콘텐츠 확대 코스닥 도전 

    에스팀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며 희망공모가 7000~8500원(시가총액 상단 1700억원), 공모주식수 180만주, 공모금액 126억~153억원(상단 기준)을 제시했다. 기관 수요예측은 2월 6~12일, 일반청약은 2월 23~24일로 예정됐으며, 배정공고·납입·환불일은 2월 26일이다. 회사는 1월 19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에스팀은 2021년 매출 254억원에서 2024년 356억원으로 성장하며 연평균 11%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67%로, 업종 평균(약 120%) 대비 낮은 수준의 재무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는 비교기업으로 SM C&C와 판도라TV를 적용해 주가순자산비율(PBR) 약 2.5배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일부 시장에서는 밸류에이션 수준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판단이 수요예측 과정에서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 구조 측면에서는 콘텐츠 사업 비중 확대가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에스팀은 콘텐츠 매출 비중을 2024년 25%에서 2026년 4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다만 해외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로, 유럽 매출 비중이 5% 미만에 그치고 있는 만큼 향후 수익원 다각화 성과가 기관 투자자들의 주요 검토 요소로 거론된다.

    ◆ 액스비스, 레이저 성장 모멘텀 앞세워 코스닥 데뷔 

    액스비스는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며 희망공모가 1만0100~1만1500원(시총 상단 2700억원), 공모주식수 230만주, 공모금액 232억~265억원(상단 기준)이다. 일정은 기관 수요예측 2월 6~12일, 일반청약 2월 23~24일, 배정공고 · 납입 · 환불 2월 26일이며, 2025년 12월 23일 신고서 제출 이후 2026년 1월 9일 정정요구를 받고 1월 16일 정정 신고서가 반영됐다.​

    액스비스는 자동차 부품을 중심으로 한 레이저 가공 전문 업체로, 2023년 매출 450억원에서 2025년 예상 650억원으로 성장세를 제시했다. 회사는 공모 자금의 약 80%를 생산 설비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다만 매출 구조 측면에서는 현대차 · 기아 매출 비중이 약 55%로 특정 고객사 의존도가 존재한다는 점이 함께 제시됐다. 2025년 3분기 기준 매출채권 잔고는 180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기업을 기준으로 적용한 밸류에이션은 주가수익비율(PER) 약 15배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고객사 다변화와 매출채권 회수 구조가 수요예측 과정에서 기관 투자자들의 주요 검토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현재 약 10개 수준인 고객사를 중장기적으로 20개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평균 매출채권 회수 기간은 약 120일로 제시했다.

    2월 공모 일정이 집중된 상황에서 공모주 시장 전반의 투자 여건에 대한 점검도 이어지고 있다.

    오광영 신영증권 ESG글로벌유동성 담당자는 "공모주 펀드는 2024년 11월 이후 1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지만, 2025년 IPO 시장은 77개 종목이 상장됐고 공모금액도 전년 대비 15.2% 증가한 4조6000억원을 기록했으며 공모가가 희망밴드 상단 이상에서 확정된 비율도 86.8%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운용전략에 따른 성과 차이가 큰 만큼 사전에 운용전략을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