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20%↑·제주항공 15%↑ 등 동반 강세연차 이틀 쓰면 최대 9일 연휴, 이동 수요 확대국제선 여객 전년비 10% 증가, 中 비자 신청 34%↑"연휴 이후 수요 지속 여부 핵심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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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은기자
    설 연휴와 중국 춘제 수요가 맞물리며 여행 · 항공 · 카지노 관련 종목 주가가 일제히 상승세다. 연휴 기간 이동 수요 확대와 중국인 관광객 유입 증가 기대가 주가에 반영됐다. 이에 연휴 이후 실적 개선 여부가 주가 흐름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10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여행사 주가는 이달 2월 2일부터 9일까지 양호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참좋은여행은 5610원에서 6030원으로 7.5% 올랐다. 노랑풍선은 5000원에서 5510원으로 10.2% 상승했다. 모두투어는 1만1500원에서 1만5120원으로 31.5% 급등했다. 롯데관광개발도 2만4900원에서 2만6550원으로 6.6% 올랐다.

    같은기간 카지노 관련 종목도 동반 상승을 기록했다. GKL은 1만2730원에서 1만3160원으로 3.4% 상승했다. 파라다이스는 같은 기간 1만7420원에서 2만900원으로 20.0% 올랐다.

    항공주 역시 설 연휴 수요 기대 속에 주가가 올랐다. 제주항공은 5280원에서 6090원으로 15.3% 상승했다. 대한항공은 2만2500원에서 2만4200원으로 7.6% 올랐다. 진에어는 6580원에서 7090원으로 7.7% 상승했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의 배경에는 최장 9일에 달하는 설 연휴 일정이 있다. 2026년 설날은 2월 17일 화요일로, 공식 연휴는 16일부터 18일까지다. 여기에 19일과 20일 이틀만 연차를 사용할 경우 14일부터 22일까지 총 9일간 휴식이 가능하다. 대체공휴일은 적용되지 않지만 연차 활용만으로도 장거리 여행이 가능한 구조다.

    항공 수요 회복 흐름도 뚜렷하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항공협회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선과 국제선을 합산한 항공 여객 수는 1억2479만3082명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이는 종전 최고치였던 2019년보다 1.2% 많은 수준이다. 국내선 이용객은 3024만5051명으로 2.8% 줄었지만 국제선 이용객은 9454만8031명으로 6.3% 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중국인 방한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주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한국 방문 비자 신청 건수는 33만61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행비자 신청은 28만3211건으로 45.1% 늘었다. 연간 방한 중국인 수도 2023년 221만2966명에서 2024년 488만3269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578만7045명까지 늘었다.

    정부가 지난해 9월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해 한시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데다 개별관광 수요까지 확대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중·일 갈등 여파로 일본 대신 한국을 선택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점도 수요 회복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 오는 15일부터 23일까지 이어지는 춘제 연휴 기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여행 전문 시장조사기관 차이나트레이딩데스크는 올해 춘제 연휴 동안 23만~25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춘제 연휴 대비 최대 52% 늘어난 규모다.

    시장에서는 연휴 전 수요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된 만큼, 연휴 이후에도 실제 이용객 증가와 실적 개선이 이어질지가 추가 상승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국제선 여객은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며 “겨울 성수기를 맞아 일본 노선 수요가 기대 이상으로 개선되면서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 국적 저비용항공사들의 실적 회복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 · 일 관계 악화로 방일 중국인이 급감한 반면 방한 중국인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춘절 연휴를 전후로 방한 중국인 증가세가 더 가팔라질 경우 카지노 업종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