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적자 축소·신세계·현대 흑자 … 4분기 개선 흐름 뚜렷공항·시내점 효율화 통했다… 비용 줄여 손익 개선중국 단체관광 재개·인바운드 회복에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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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 면세점 ⓒ뉴데일리DB
극심한 불황에 시달려온 면세점업계가 지난해 실적 개선의 조짐을 보였다. 업계는 수익성 회복에 사활을 건 끝에 외형 회복과 함께 손익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비용 효율화를 통해 내실을 다지는 전략이 성과로 확인됐다는 분석이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면세(TR) 사업부문은 지난해 연간 매출 3조3818억원, 영업손실 473억원을 기록했다. 공항면세점 매출 회복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공항 임차료와 고정비 부담이 이어지며 연간 기준 흑자 전환에는 이르지 못했다. 다만 손익 측면에서는 적자 폭을 크게 줄이며 수익성 회복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신세계디에프의 지난해 매출은 2조30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74억원으로 적자 폭을 크게 줄이며 손익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공항면세점과 핵심 점포 중심의 매출 회복이 외형 성장을 뒷받침했고 비용 효율화 전략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현대디에프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2억원을 기록하며 2018년 사업 개시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실적 개선 흐름은 4분기에 더욱 두드러졌다. 호텔신라 면세사업부문은 지난해 4분기 매출 85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206억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신세계디에프 역시 매출은 5993억원, 영업이익은 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현대디에프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흑자를 이어갔다.다음달 실적을 공개하는 롯데면세점 역시 흑자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3분기 누계 매출 2조2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 40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한 바 있다. -
- ▲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1층 스타에비뉴 ⓒ롯데면세점
이 같은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재개와 K-콘텐츠 인기에 따른 다국적 관광객 증가가 꼽힌다. 한중 교류 회복 흐름이 본격화되면서 시내면세점 방문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전체 중국인 관광객 수는 548만여 명으로 국가별 1위를 기록했고 올해 1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여기에 각 사가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낸 점도 주효했다. 실적 부담 요인이었던 일부 시내면세점과 공항면세점에서 철수하며 비용 구조를 정비했고 이 과정이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 보따리상(다이궁) 의존도를 낮추는 전략을 지속하면서 매출은 줄었지만 개별 관광객 증가와 온라인 매출 확대로 영업이익 방어에는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면세 시장이 바닥을 찍고 점진적인 반등 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이진협·김나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 2분기부터 면세점의 이익 기여도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인바운드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단체 관광객 유입이 가속화돼 면세점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다만 본격적인 반등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면세점 매출(기내 판매 제외)은 12조53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 감소했다. 이는 사드(THAAD) 여파가 본격화되기 이전인 2016년 이후 최저치다.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과 중국 내 한한령에 따른 반사 수혜로 방한 수요는 견조할 것"이라면서도 "호텔 사업에는 긍정적이지만 면세 사업까지 온기가 확산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