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2터미널 인근 6.9만㎡ 격납고 신설운항승무원 교육·비행훈련 선제 통합조원태 회장 “안전은 존재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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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뉴데일리
통합 대한항공이 출범을 앞두고 안전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단 확대와 조직 통합이라는 대형 과제를 안은 만큼 글로벌 메가캐리어 경쟁의 출발선은 '규모'가 아닌 '절대 안전'이라는 판단에서다.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활주로 인근에 대형 정비 격납고를 새로 짓는다. 부지 면적은 6만9299㎡로 축구장 10개에 해당한다. 총 1760억원을 투입해 2027년 착공, 2029년 말 가동을 목표로 한다. 완공시 중대형 항공기 2대와 소형기 1대를 동시에 수용해 중정비와 개조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대한항공 + 아시아나 항공기만 233대 달해통합 이후 한진그룹 소속 항공기는 300대를 웃돌 전망이다. 기단 규모 확대에 대응해 정비 효율을 높이고 가동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운항 안전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지난해말 기준 대한항공의 여객기는 142대, 화물기는 23대로 총 165대에 이른다. 아시아나의 경우 화물기를 매각하면서 여객기만 68대를 갖고 있다.통합 대한항공은 엔진 정비 인프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제2 엔진 테스트 셀(ETC)을 추가 구축해 정비를 마친 엔진의 최종 성능 점검 역량을 끌어올렸다. 운북지구에 조성 중인 엔진 정비 클러스터가 완성되면 엔진 분해·정비·시험까지 전 과정을 한곳에서 처리하는 체계가 마련된다. 차세대 고효율 엔진 도입 확대에 대비한 선제 투자다.운항 부문 역시 통합 이전 단계부터 표준화 작업을 마쳤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상반기부터 동일한 교재와 훈련 체계로 운항승무원 정기 교육을 진행한다. 온라인 교육 시스템을 통합하고, 실시간 비대면 교육 환경을 구축했다. 모의비행장치(FFS) 훈련과 평가 프로그램도 공동 기준으로 맞췄다.양사 통합 이후 운항 절차와 교육 체계가 이원화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혼선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통합 직후에도 승객이 체감하는 안전 수준에 변화가 없도록 한다는 취지다. -
- ▲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대한항공
◆ 안전 위협에는 '무관용' 원칙기내 안전 정책도 강화했다. 올해 1월 말부터는 보조배터리의 기내 충전과 사용을 금지했다. 단락 방지 조치를 완료한 제품에 한해 휴대만 허용한다. 기내 화재 위험을 원천적으로 낮추기 위한 조치다.비상구 조작 등 항공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 관련 법령에 따라 형사 고발과 함께 향후 탑승 제한 등 민·형사상 조치를 병행하고 있다.조직 체계도 손봤다. 항공안전전략실을 부회장 직속으로 격상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였다. 안전·보안 기준을 전사적으로 통합 관리하는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한 것이다.물리적 안전뿐 아니라 정보 보안 체계도 한층 엄격해졌다. 임직원 대상 AI 활용 가이드라인을 새로 마련해 개인정보와 사내 기밀의 외부 입력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사내 시스템 접근 권한은 ‘최소 권한 원칙’에 따라 재설계했다. 원격 접속에는 제로 트러스트 기반 인증 방식을 적용하고, 생체 인증 기반 다중요소 인증(MFA)도 도입했다.사이버보안관제센터는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하며 외부 공격과 이상 징후를 실시간 탐지한다. 정보보호관리체계(ISMS)와 ISO 27001 인증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2년간 정보보호 분야에 매년 1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안전은 절대 타협할 수 없는 절대적 가치이자 존재 이유"라며 "모든 경영 활동의 출발점은 안전이며, 단순한 구호가 아닌 일상 속 실천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