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새해 인사·지원금 사칭, 지난해 피해규모 1조원 넘겨유출된 개인정보 접목, AI 기술로 맞춤형·실시간형 진화보이스피싱 예방 앱 설치 당부, 연휴 특별 대응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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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텔레콤
불법 스팸과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는 명절 연휴를 맞아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이용자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고객 보호 방안을 마련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14일 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간 불법 스팸과 보이스피싱 등 사이버 범죄와 보안 위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경찰청에 따르면 명절 보이스피싱 범죄 건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택배 문자와 새해 인사 또는 정부 지원금을 사칭해 문자나 통화형 금융 사기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설과 추석 연휴가 포함된 달 보이스피싱 범죄 건수는 전년 대비 32.5% 늘어났다. 2024년 연간 기준 기관사칭형과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 건수는 2만건을 넘어섰고, 지난해 피해 규모는 1조원을 넘겼다.이통3사는 연휴 기간 보이스피싱과 불법 스팸 등에 대한 대응 수위를 최고조로 높이고 있다. 스팸과 보이스피싱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면서 전기통신사업법상 허위 발신번호 차단과 불법 스팸 발송 차단 등 기술적 조치 의무가 부여됐다. 또한 불법 스팸 유통 시 정부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거나 방미통위 이용자 보호 업무 평가에서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어서다.최근 사이버범죄는 딥보이스와 딥페이크 등 AI 기술로 고도화되는 양상이다. 부모에게 자녀의 목소리와 말투를 재현해 납치됐다고 협박하며 돈을 요구하거나, 영상 통화나 조작된 증거 영상을 만들어 지인의 얼굴을 보여주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기술이 정교해지면서 육안이나 청취만으로는 구분이 불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특히 잇단 개인정보 유출로 사이버위협은 개인 맞춤형, 실시간형으로 진화하고 있다. 사전에 입수한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이름과 주민번호뿐만 아니라 대출 이력이나 택배 현황, 소속 직장 등 정보가 결합되는 양상이다. 사회 초년생에게는 저금리 대출을 제안하거나, 악성앱이 설치된 이른바 ‘좀비폰’을 만들어 가짜 상담원 연결 팝업을 띄우거나 전화를 가로채는 방식이다.이통3사는 보이스피싱 등 사이버 범죄 예방을 위해 AI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알림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정부도 해당 앱의 유효성을 인정해 이용해달라고 당부할 만큼 실효성이 입증됐다.SK텔레콤의 ‘에이닷 전화’ 앱은 통화 중에도 AI가 실시간으로 보이스피싱을 탐지한다. 기본 통화앱으로 설정하면 통화 중 대화 내용을 실시간 분석해 의심될 경우 사용자에게 알림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연휴를 맞아 해외 여행객을 대상으로 ‘디지털 안심 캠페인’을 통해 스팸 번호를 차단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미검증 앱을 찾아내는 ‘스마트폰 건강검진’ 서비스를 지원한다.KT도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등 디지털 금융사기에 대한 사전 차단 대응과 실시간 감시를 강화한다. 지난해 7월 ‘후후’앱을 통해 ‘AI 보이스피싱 탐지서비스 2.0’을 상용화한 바 있다. 통화내용을 실시간 분석하고, 화자인식 기술과 AI 변조음성을 판별하는 탐지 기술을 결합한 3중 체계를 운영한다.또한 연휴 기간 스미싱 문자 대응을 위해 ‘스팸신속대응TF’를 운영한다. TF는 ▲피싱 피해 상담 인력 운영 ▲피싱 의심·유도 AI 스팸 키워드 필터링과 차단 ▲경찰과 공조해 의심 URL과 악성 앱 유포에 대한 네트워크 차단 ▲범죄회선 망 차단과 이용정지 등 고객 보호 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LG유플러스는 지난해 6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AI 보안 기술 ‘안티딥보이스’와 ‘안티딥페이크’를 개발하고 ‘익시오’ 앱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안티딥보이스는 통화 중 음성 구간을 탐지하고 해당 음성의 위변조 여부를 분석하며, 안티딥페이크는 영상과 이미지를 분석해 합성 여부를 판별하는 시스템이다. 익시오 앱에서는 걸려온 전화를 AI가 대신 받는 ‘스팸전화 AI자동받기 기능’과 위험 URL과 악성앱 탐지 기능을 지원한다.연휴 동안 LG유플러스는 고객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고객 보호 특별 대책’을 마련하고 긴급 대응 체계에 돌입한다. AI 기반 대내외 데이터 통합 분석·대응 체계인 ‘고객피해방지 분석시스템’을 통해 범죄 조직이 운영하는 악성앱 제어 서버를 추적 중이다. 또한 자체 분석을 통해 악성 앱 설치 확인 시 카카오톡 알림 메시지를 발송해 고객에게 위험 상황을 알린다.스팸과 보이스피싱 등 통신서비스 범죄 예방과 대응을 주관하는 주무부처인 방미통위는 “의심되는 문자에 포함된 인터넷주소를 절대 누르지 말고 전화도 받지 않아야 한다”며 “불법 스팸 간편 신고 앱과 휴대전화 간편 신고, 불법스팸대응센터에 신고해 이용자 피해 확산 방지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