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애경산업, 동성제약 인수 마무리공격적 행보로 M&A 큰 손 떠올라이호진 전 회장의 경영복귀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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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광그룹이 올해도 공격적인 경영 모드를 지속하며 케이조선 등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태광그룹
태광그룹이 2024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포트폴리오 확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애경산업, 동성제약을 품에 넣은 가운데 케이조선(옛 STX조선해양), 예별손해보험(옛 MG손해보험) 인수전에 참여했거나 참여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21일 업계에 따르면 태광그룹은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2024년 7월 조(兆) 단위 투자계획을 발표했을 때만 해도 재계에서는 ‘반신반의’했지만 실질적인 행보로 나타나고 있는 것.올해 2월에는 애경산업 인수를 마무리지었다. 당초 태광그룹은 애경산업 경영권 지분 63%를 4700억원에 매수하기로 합의했다.그러나 애경산업이 중국에서 생산해 국내에 유통한 일부 ‘2080’ 치약 제품에서 금지 성분이 검출되고 전량 회수 조치가 이뤄지면서 태광그룹은 인수가격 하향 조정을 주장했으며, 결국 5%(225억원) 인하된 4475억원에 인수했다.중견 제약회사 동성제약 인수도 성사시켰으며, 코스메틱 전문법인 ‘실(SIL)’을 설립해 뷰티, 헬스케어 등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기존 석유, 화학 중심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미래 성장을 위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태광그룹의 자산 총액은 지난해 8조7000억원에서 올해 11조56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재계 순위도 기존 59위에서 48위로 11단계나 뛰어 올랐다. 계열사 수도 20개에서 38개로 늘었다.태광그룹은 조선 분야 진출을 위해 케이조선 인수를 추진 중이다. 태광그룹은 그린하버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한 상태다. 지난달에는 인수 희망가와 세부적인 조건이 포함된 최종 제안서를 전달했다. 경쟁 후보들이 이탈하면서 태광그룹이 사실상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또한 예별손보 인수전에서도 유력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예별손보 인수 구도를 두고 태광그룹과 한국금융지주의 2파전으로 보고 있다.최근에는 스마트폰용 연성동박적층판(FCCL) 전문기업 넥스플렉스 인수설도 제기되고 있다. 태광그룹은 이에 대해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결정된 사실이 없다”는 해명 공시를 한 바 있다.한편, 태광그룹의 공격적 행보에는 이호진 전(前) 회장의 경영복귀가 임박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이 전 회장은 2011년 1월 횡령·배임과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기소됐으며, 2021년 10일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2023년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됐으며, 지난해 4월 검찰은 이 전 회장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이후 이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 세화예술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선임됐으며, 최근 한국배구연맹(KOVO) 제9대 총재로 추대됐다. 대외 행보를 넓히면서 이 전 회장의 경영복귀는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