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김홍빈 교수팀, 국제 학술지 발표정부 + 의료계 임상 정책 전문가 공동 참여2024년 11월 시행된 ASP 시범사업 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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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김홍빈 교수, 소아청소년과 이현주 교수, 감염내과 문송미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김홍빈 교수 연구팀이 국가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Antimicrobial Stewardship Program, ASP) 시범사업'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연구 결과를 미국의사협회저널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영향력지수 10.5)’에 발표했다.24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김홍빈 교수가 교신저자를 맡았고 이현주 교수와 문송미 교수가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다.정부와 의료계 임상 정책 전문가들도 함께 참여해 시범사업의 정책적 배경부터 설계 구조, 운영 체계, 초기 성과와 한계, 향후 과제까지 종합적으로 기술했다. 전국 단위 항생제 관리체계를 제도화한 사례가 국제적으로 공식 소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항생제 내성은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10대 공중보건 위협 중 하나다. 국내 항생제 사용량은 2023년 기준 인구 1000명당 일일 사용량 31.8로 OECD 평균 19.5를 크게 웃돈다. 광범위 항생제의 빈번한 사용은 치료 실패 위험과 내성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지속돼 왔다.전 세계적으로도 2019년 항생제 내성으로 인한 사망자는 127만 명에 달하며, 2050년에는 1000만 명 이상으로 증가해 암 사망자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 차원의 체계적 관리 필요성이 제도화로 이어졌다는 점이 이번 논문의 핵심 의미다.국가 ASP 시범사업은 301병상 이상 병원 78곳을 선정해 2024년 11월부터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운영된다. 참여 병원은 의사와 전담약사로 구성된 다학제 ASP팀을 의무적으로 구성해야 하며, 항생제 처방 감사·피드백, 사용 감시·보고, 교육 프로그램 등을 시행한다. 성과에 연동된 재정 지원 체계도 도입됐다.시범사업 시행 약 3개월 후 조사에서 참여 병원의 절반 이상이 항생제 관리위원회를 구성했고, 80% 이상이 자체 사용 지침을 마련해 적용했다. 모든 병원이 특정 항생제 승인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30% 이상은 처방 적정성 모니터링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김홍빈 교수는 "단기간에 전국적 항생제 관리 인프라가 구축된 것은 고무적"이라면서도 "숙련된 전문 인력 부족과 3차 병원과 중소 병원 간 역량 격차는 보완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이어 “중소병원과 요양병원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대형 병원이 중소병원을 지원하는 권역별 네트워크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번 시범사업 설계에는 분당서울대병원이 2013년부터 이어온 자체 ASP 경험이 반영됐다. 병원은 감염전공약사 제도 운영과 의사·약사 협업을 통해 10년 넘게 항생제 중재 활동을 수행해 왔다.동일 병상 평균 대비 항생제 사용량은 15% 이상 낮고, 광범위 항생제인 카바페넴 사용량도 평균 대비 약 30%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병원 항생제관리팀이 운영한 ASP 벤치마킹 프로그램에는 70개 의료기관 200여 명이 참여했고 네트워크 심포지엄을 통해 국내외 협력 기반도 확장했다.김 교수는 "항생제 관리가 병원 자율 활동을 넘어 국가 보건 전략으로 구조화된 전환점"이라며 "유사 정책을 고민하는 국가에도 실질적 설계·이행 근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