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상운임 최대 80% 상승·보험료 7배 할증 가능성일본 3대 해운 운항 중단 … 유가 배럴당 120달러 급등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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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수급을 중동에 의존해온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주요국이 에너지·물류 전반에 걸친 복합 충격에 직면했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각국 경제에 적지 않은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잇따른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이어 이란이 중동 내 미군 거점을 동시 타격하는 등 양측 간 교전이 이어지면서 중동 정세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약 20%를 담당하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봉쇄 가능성이 커지면서 역내 각국의 경제적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한국은 원유의 70.7%, 액화천연가스(LNG)의 20.4%를 중동에서 들여오고 있어 봉쇄가 현실화하면 에너지 수급 불안이 불가피하다. 

    우회 루트를 활용할 경우 해상운임이 기존 대비 최대 50~80% 상승하고, 육로 운송과 통관 절차로 운송 기간도 3~5일 늘어날 수 있다. 

    과거 해당 지역에서는 보험료가 최대 7배까지 할증된 사례도 있다. 유가 급등으로 석유화학 ·항공· 해운 등 원유를 사용하는 산업의 비용 상승 압력도 커질 수 있다.

    중국도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의 80%가 중국·일본 등 아시아로 향하는 가운데, 중국 원유 수입량의 약 3분의 1은 이 해협을 경유한다. 2024년 기준 중국은 소비 석유의 약 75%를 수입에 의존했으며 이 중 약 44%가 중동산이었다.

    일본 역시 원유 수입의 95.9%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본의 3대 해운사인 닛폰유센(NYK)·상선미쓰이·가와사키기선은 이미 호르무즈 해협 운항을 중단했으며, 상선미쓰이는 이란 당국으로부터 "어떤 선박도 통항을 금지한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원유 수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120달러 이상으로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산업통상부는 공습 직후인 지난달 28일 김정관 장관 주재로 범부처 긴급 점검 회의를 열었고, 이튿날에도 문신학 차관 주재로 2차 회의를 개최했다. 

    양기욱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중동 정세 변화에 대해 예단하지 않고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비축유 방출 및 대체 물량 도입 등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