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대장암환우회와 건강강좌 진행 강북삼성병원 구동회 교수 등 참여
  • ▲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
    ▲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
    암이라는 거대한 산을 마주한 환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통계와 수치로 가득한 의학 정보보다 더 절실한 것은 '나도 이겨낼 수 있다'는 확신과 그 길을 먼저 걸어간 이의 따뜻한 손길일지도 모른다. 

    지난달 27일 한국암환자권익협회의와 한국직장대장암환우회는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소속 교수진들이 진행한 '제2회 직장암·대장암 다학제 건강강좌'를 열어 환자와 의료진이 완치의 희망을 공유하는 연대의 장을 마련했다. 

    지난 2014년 식도암 4기 진단을 받았던 암 환우임을 밝힌 암환자권익협의회 김성주 대표는  "투병은 결코 혼자 감당해야 할 외로운 싸움이 아니라 의료진을 믿고 환우들과 손을 맞잡고 나아가는 동행"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확한 정보와 끝까지 함께한다는 믿음이 암이라는 긴 여정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용기를 불어넣었다.

    강북삼성병원 혈액종양내과 구동회 교수는 ‘대장암 항암 치료의 최신 지견’을 주제로 정밀 의료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구 교수는 이제 대장암 치료의 성패가 환자 개개인의 바이오마커 특성에 따른 맞춤형 계획 수립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과거 예후가 불량했던 BRAF 변이 대장암의 경우, 비라토비와 얼비툭스 조합이 올해 초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며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음을 강조했다.

    또한 면역항암제 분야에서도 눈부신 발전이 확인되었다. MSI-H(현미경부수체 불안정성) 환자들을 대상으로 키트루다가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 요법이 새로운 세계적 표준으로 부상했다. 

    구 교수는 젬퍼리 연구 등을 인용하며 수술 전 면역요법을 통해 직장암 환자의 상당수가 수술 없이 완치에 가까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혁신적인 소식도 전달했다. 

    여기에 더해 2025년 국내 허가를 받은 경구용 표적치료제 프루자클라의 등장은 불응성 전이성 대장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부작용이 적고 복용이 간편한 신약의 도입은 3·4차 치료 단계에서도 환자들이 삶의 질을 유지하며 투병을 이어갈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강좌를 지켜본 한 보호자는 "김성주 대표의 경험담으로 용기를 얻고, 구동회 교수의 구체적인 유전자 맞춤 치료 설명을 들으니 막연했던 두려움이 희망으로 바뀌었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