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주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교수 "담즙 정체 유발 … 점진적 감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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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이경주 교수.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최근 GLP-1 계열 비만 치료 주사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단기간 급격한 체중 감량을 시도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한 '담석증' 발생 위험에 대한 경고등이 켜졌다. 실제로 국내 담석증 환자는 최근 10년 사이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4일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이경주 교수는 "GLP-1 계열 치료제를 통한 급격한 체중 감량은 간에서 담즙으로 배출되는 콜레스테롤 양을 늘리는 반면, 식사량 감소로 담낭 수축을 줄여 담즙이 담낭에 고이게 만든다"며 "이 과정에서 담즙이 결정화되어 담석 형성 위험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실제 JAMA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비만 치료를 위한 GLP-1 수용체 작용제 사용 시 담낭·담도 질환 발생 위험이 대조군보다 약 2.3배 높게 나타났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담석증 환자는 2015년 13만6774명에서 2024년 27만 7988명으로 103% 폭증했다.주목할 점은 수술 환자의 연령대다. 지난해 담낭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52%가 30~50대로, 외모 가꾸기와 경제 활동이 활발한 젊은 층에서 담석증 발병이 두드러졌다.이경주 교수는 "담석증은 단순 소화불량으로 오인하기 쉽지만, 통증이 수 시간 지속되거나 발열이 있다면 급성 담낭염을 의심해야 한다"며 "비만 치료 시에도 의료진과 상의해 점진적인 감량 계획을 세우는 것이 담낭 건강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