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반전 급등 … 외국인 이틀 연속 순매수일부 전문가 "역대 서킷 발동 후 다음날 대부분 반등"서킷 발동일에도 외국인은 순매수 … 기관 매도 주도"추세 회복까지는 호르무즈 통항·유가 안정 확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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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발 지정학적 충격으로 전날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던 코스피가 10%대 급반등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현 주가 수준이 역사적 낙폭과대 구간이라며 주도주 중심 비중 확대를 권고하면서도 유가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 여부를 추가 확인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7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21.73포인트(10.24%) 오른 5615.27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도 112.74포인트(11.52%) 급등한 1091.25를 나타냈다. 장이 열린 직후 코스피와 코스닥은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전날 코스피는 이스라엘의 이란 기반 시설 대규모 공습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현실화로 12.06% 폭락하며 유가증권시장 역사상 여덟 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바 있다.

    ◆ 서킷 발동일에도 외국인은 순매수 … 기관이 매도 주도

    수급 흐름도 주목된다. 

    전날 서킷브레이커 발동 당시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38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이 5878억원을 순매도하며 낙폭을 키웠다. 

    이날도 외국인은 6749억원을 순매수하며 이틀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도 7394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반면 기관은 1조371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도 이날 외국인이 5087억원어치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외국인은 1조1703억원 사들였다. 

    ◆ "역대 서킷 발동 후 평균 32거래일 뒤 낙폭 회복"

    증권가에서는 최근 증시 하락폭이 역사적 낙폭과대 구간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역대 코스피 서킷브레이커 발동 사례를 보면 닷컴버블과 코로나 팬데믹 당시 이틀 연속 발동된 첫째 날을 제외하면 평균 32거래일 뒤 당일 낙폭을 회복했고 60거래일 전후로 20% 가까운 반등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장중 저점 5059포인트는 선행 주가수익비율(P/E) 기준 8.06배로 2008년 금융위기를 제외하면 코스피의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했던 구간"이라며 "현 구간에서 매도의 실익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 "추세 회복까지는 호르무즈 · 유가 안정 확인해야"

    다만 반등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론도 나온다. 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이 하방 경직성으로 작동하려면 원 · 달러 환율이 1480원대에서 고착되지 않고 되밀리고, 외국인 매도 속도가 둔화되며, 에너지 가격이 추가 급등에서 안정으로 전환되는 세 조건 중 두 가지가 확인될 때부터 밸류 하단이 실제 하방 경직성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현재 WTI 유가는 배럴당 75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JP모건은 호르무즈해협이 완전 차단될 경우 중동 산유국들의 육상 저장시설이 25일 내 포화 상태에 이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후 감산 또는 생산 중단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내다봤으며 한국을 포함한 에너지 순수입국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와 인플레이션을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며, 이란에게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 지속은 혁명수비대 스스로 자금줄을 차단하는 자충수"라며 "3월 이내 협상 및 출구전략이 가시화된다면 증시는 실적과 밸류에이션을 근거로 반등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