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틱 AI 원년, 제안·행동하는 서비스 시작점CBT로 고도화, 이용자 지표 기반 성장성 확인완성도·외부연동 과제, 이용자 반발 축소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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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나나 인 카카오톡 초대장 홈페이지 캡처
카카오가 ‘카나나 인 카카오톡’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다. 카카오의 ‘에이전틱 AI 전략’이 처음 시험대에 오르는 만큼 성공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달 중 카카오톡 내 온디바이스AI ‘카나나’를 탑재하는 기능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당초 iOS 이용자만을 대상으로 진행한 CBT(비공개 테스트) 범위를 넘어 정식 업데이트를 통해 안드로이드와 iOS에서 서비스를 전면 개방하겠다는 방침이다.카카오는 올해를 ‘에이전틱 AI’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앞서 카카오톡에 탑재한 챗GPT는 ‘AI 플랫폼’으로서 카카오톡의 변화를 알렸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AI가 사용자 의도를 먼저 파악해 행동하는 에이전트 서비스로 도약하기 위한 출발점이다.카나나는 소형언어모델(SLM) ‘카나나 나노 1.5’를 활용한 온디바이스 형태로, 약 680MB 용량의 언어모델을 카카오톡에 설치하게 된다. 설치한 AI모델은 이용자 대화를 파악해 오늘 할 일을 브리핑하고, 사용자의 관심사와 생활 패턴을 분석해 적시에 '먼저 말을 거는(선톡)' 능동형 상호작용을 제공한다. 대화 원문 데이터나 개인정보는 서버에 전송하거나 저장하지 않는 등 프라이버시 보호를 핵심 가치로 뒀다.예를 들어 파우치 구매를 두고 고민하는 대화 중이라면 적절한 상품을 추천해 주겠다는 알림이 뜬다, 만나기로 약속하는 문맥을 발견하면 일정을 등록하는 식이다. 매일 아침에는 ‘할 일 브리핑’을 통해 그날 일정을 정리하는 메시지를 발송한다.카카오는 그동안 카나나 인 카카오톡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데 주력해 왔다. 지난해 10월부터 CBT를 시행하며 이용자 활용성과 주요 서비스 지표를 파악했다. 자체 AI모델 카나나 신규 모델을 선보이며 고도화하는 한편, AI전문가로 구성한 앰버서더를 모집해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하는 데 힘썼다.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달 2025년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에이전틱 AI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CBT를 거치며 카나나가 먼저 이용자에게 말을 걸며 높은 서비스 리텐션(이용 지속성)을 확보하고, 이용자 락인(Lock-in)효과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일정과 브리핑 외에도 커머스로 연결된 지표가 높았다며 향후 수익화 측면에서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다만 서비스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카카오는 AI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안정보다 변화를 꾀했다. AI 개발조직을 단일 체제인 ‘AI 스튜디오’로 일원화하고, 책임리더가 아닌 정신아 대표가 직접 총괄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하위 스튜디오는 권한과 책임을 부여받아 독자적인 서비스 기획과 출시가 가능토록 했다.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필두로 다양한 AI에이전트 기능을 속도감있게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상반기 중 ‘챗GPT fot 카카오’에 외부 서비스 연동을 추진하고, 연내 AI 검색 서비스 ‘카나나 검색’도 선보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기술 개발보다는 이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AI 경험을 빠르게 제공하겠다는 것.다만 업계에서는 에이전틱 AI 기능에 대해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대화 맥락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낮은 완성도를 보인다는 부분에서다. 제한적인 에이전트 기능 확대를 위한 외부 서비스 API 연동도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업계 관계자는 “챗봇형 AI 서비스는 사용자 발화로 시작되지만 ‘넛지’ 형태로 AI가 먼저 제안한다는데서 다수 이용자가 불편함을 드러낼 수 있다”며 “앞서 친구 목록 탭 대규모 개편으로 반발을 샀던 만큼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거부감 없이 메신저에 녹여내는 부분이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