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RC, 테라파워 와이오밍 SMR 1호기 건설 승인차세대 SMR 기술 안전성과 기술적 완성도 공식 인정"AI 데이터센터와 발전소 함께 짓는 새로운 해결책"
  • ▲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이 지난해 8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
    ▲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이 지난해 8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과 한국수력원자력이 투자한 미국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테라파워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상업용 첨단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승인받았다.

    NRC가 신규 상업용 원전 건설을 허가한 것은 10년 만이며 SMR과 같은 첨단 원전 건설 승인은 미국 내 최초 사례다.

    이번 승인으로 테라파워는 미국 와이오밍주에 세계 최초 상업용 SMR 플랜트 건설에 본격 착수한다. 2030년 실증로 가동을 목표로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과 한수원의 글로벌 SMR 시장 진출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이번 NRC 승인은 테라파워가 보유한 차세대 SMR 기술의 안전성과 완성도를 규제기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의미로, 향후 상업화 일정과 글로벌 사업 확대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테라파워는 빌 게이츠가 2008년 설립한 차세대 SMR 선두기업이다. 액체 나트륨 냉각 기술을 활용해 기존 원전에 비해 발전 효율과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많은 열을 흡수해 발전 출력을 높이고, 사용후핵연료 발생량도 기존 대비 10% 수준으로 줄일 수 있어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테라파워의 SMR 기술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해 전력 수요에 따라 발전량을 유연하게 조절하는 '부하 추종 운전'이 가능하다.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와의 보완적 시너지가 커 타 SMR 기술 대비 뚜렷한 강점을 지닌다.

    앞서 SK㈜와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22년 8월 공동으로 테라파워에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어 2023년 3월에는 SK이노베이션, 한수원, 테라파워 3사가 차세대 SMR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소듐냉각고속로(SFR) 기반 4세대 SMR의 실증과 상업용 원자로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SMR을 비롯한 에너지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8월 빌 게이츠 이사장과 서울에서 만나 에너지 사업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한 데 이어, 지난달 열린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 2026' 환영사에서도 AI 산업의 핵심 변수로 에너지 확보를 꼽았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SK는 AI 데이터센터와 발전소를 함께 짓는 새로운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CEO는 "오늘은 미국 원자력산업에 있어 역사적인 날"이라며 "이달 내 상업용 SMR 플랜트 건설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자사의 에너지·소재 경쟁력과 한수원의 세계 최고 수준 원전 건설·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국내외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SMR 생태계를 구축하고 전력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한 맞춤형 통합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